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13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3년 2월 수상자가 현대자동차(주) 박상도 팀장, (주)파인디어칩 류동열 대표이사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매월 대기업 엔지니어 1명,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 1명을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대기업 수상자인 박상도 현대자동차(주) 팀장은 자동차 시트 설계를 위한 표준 프레임과 매커니즘을 통합·정립하고 세계 최초로 전기차 특화 고강도 슬림 시트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 시트 설계 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상도 팀장은 26년 이상 자동차 의장과 시트 연구 개발에 매진했다. 과거 국산 자동차 시트 프레임은 유럽 제조사에 비해 뒤처져 있었고 차종별로 따로 개발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박상도 팀장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여 시트를 통합할 수 있는 표준 프레임을 설계하였다. 이 표준 프레임은 저명한 자동차학회인 미국 SAE학회(WCX)에서 수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 3세대 표준 프레임을 개발했으며 표준 프레임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전기차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120K급 고강도 소재를 이용하여 기존 대비 25% 얇은 전기차용 시트를 개발해 차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을 접목하여 후석 릴렉션 시트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이 시트는 무중력 자세에 기반하여 설계되었으며 전기차 충전 및 자율주행 중 활용이 가능하다.

박상도 팀장은 자신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파하여 후배 엔지니어 양성에 힘쓰며 국내 자동차 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수상자는 류동열 (주)파인디어칩 대표이사이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 개발에 헌신한 엔지니어로 세계 최초로 UART 기반 단일 라인 통신 IC와 생활가전용 고전압 기능 통합 IC 상용화를 성공시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UART(Universal Asynchronous Receiver/Transmitter)는 컴퓨터나 주변 기기의 일종으로 병렬 데이터를 직렬화하여 통신하는 2선식 통신 프로토콜이다.

류동열 대표이사는 독자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UART 기반 단일 라인 통신 집적회로와 고전압 기능 통합 집적회로를 개발했다. 해외 경쟁 제품에 비해 회로 구성을 단순화하고 원가도 절감했기 때문에 단일 라인 통신 집적회로의 해외 제품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고전압 기능 통합 집적회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기기의 컨트롤 패널 기능 구성에 MCU(Mciro Controller Unit, 단일 칩 내부에 프로세서, 메모리, 입출력 장치를 갖춘 장치) 및 다수의 집적회로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하나의 집적회로로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40% 이상 원가 절감을 실현했으며 생활가전 LED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심미적 표현이 가능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류동열 대표이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스템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내 시장 및 반도체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