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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문하는 대로 ‘진짜 그림’을 그려 주는 로봇, 프리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로봇 프리다, 아이디어를 다채로운 핑거페인팅 초상화로 그려
붓을 들고 실제 캔버스에 그림... 연구팀, 추후 조각까지 발전시키고파

  • 기자명 ANDREW PAUL &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2.15 10:00
  • 수정 2024.04.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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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름을 따서 로봇의 이름을 '프리다'라고 지었다. 이 그림은 로봇 프리다가 그린 프리다 칼로의 초상화이다. [이미지 출처=카네기 멜론 대학교] 
연구팀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름을 따서 로봇의 이름을 '프리다'라고 지었다. 이 그림은 로봇 프리다가 그린 프리다 칼로의 초상화이다. [이미지 출처=카네기 멜론 대학교]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팀이 인간과 인공지능(AI), 로봇공학의 장점을 융합해 예술적 협업의 자발성과 즐거움을 포용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프리다(the Framework and Robotics Initiative for Developing Art, FRIDA)는 이미지 생성형 AI 달리(DALL-E)처럼 인간이 입력한 명령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캔버스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릴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 5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 로보틱스 및 자동화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논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성품 로봇 팔에 페인트 브러시를 설치한 다음 사람의 입력, 사진, 음악까지 재해석하도록 AI를 프로그래밍했다. 최종 결과물은 초보적인 핑거페인팅 그림과 거의 같았다. 핑거페인팅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회화 기법이다.

유사한 다른 모델들과 달리 프리다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타고난 부정확한 붓놀림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붓놀림을 조정한다. 실수를 인식하면 다음 프로젝트에 해당 정보를 통합하여 새로운 수준의 자연스러움을 제공한다. 박사과정 학생이나 프리다의 개발자 중 한 명인 피터 샬든드랜드는 카네기 멜론이 제공한 시연 비디오에서 “프리다는 작동하면서 실패를 겪을 것이고 목표를 변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리다 연구개발팀은 로봇이 인간의 창의성을 위해 ‘도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프리다는 “인간이 자연어나 예시 이미지를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직관적인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기보다는 증진시키기 위한 로봇 공학적 계획”이다.

시연 영상에는 프리다가 그림과 사진 한 장씩을 입력 받아 새로운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프리다는 연구팀이 제공한 이미지를 분석하여 새로운 그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후 그에 필요한 물감의 색을 출력한다. 연구팀이 프리다가 요구한 물감을 팔레트에 준비해 주면 프리다가 붓질을 시작한다. 텍스트 입력으로도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프리다는 연구팀의 요청에 따라 ‘개구리 발레리나’를 그려냈다.

(위) 프리다에게 제공한 예시 이미지. (아래) 프리다가 실제 캔버스에 붓으로 그린 초상화. [이미지 출처=카네기 멜론 대학교]

앞으로 연구원들은 프리다의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어쩌면 언젠가 조각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레퍼토리를 확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양한 생산 산업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글 ANDREW PAUL & 신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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