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이스북의 MAU(Monthly Active Users,월간 활성 이용자 수) 1000만 명선이 무너졌다. 인스타그램의 약진에 최근 몇 년간 계속해 이용자를 잃은 탓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이용도가 높은 젊은 이용자들의 이탈 현상이 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페이스북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979만 5810명이었다. 이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를 합산한 수치다. 이는 모바일인덱스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대한 통계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 1월 페이스북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5만 6845명이었는데 한 달 새 약 26만 명이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 현상은 2021년 8월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10~20대가 페이스북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발표한 ‘세대별 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는 20대의 48.6%, 10대의 57.2%가 페이스북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2021년에는 MZ세대의 페이스북 이용률이 각각 27%, 38.4%로 감소했다.
연령별 집계가 세대별 집계로 바뀌었으나 MZ세대인 10~20대 이용자는 20%가량 줄었다. 페이스북의 주 사용자가 아니었던 X세대(만 39~54세)의 2021년 페이스북 이용률은 27%였다.
페이스북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모회사 메타의 또 다른 SNS 인스타그램은 순항 중이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852만 8538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약 7% 상승했다.
SNS는 사용자 간 소통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이용자 규모가 감소하면 남아 있는 이용자들도 함께 이탈하기 쉽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이용자 감소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메타버스 등 기존 SNS 플랫폼을 대체할 서비스들이 꾸준히 출시되는 가운데 앞으로 다른 SNS의 MAU에도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