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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문서 통해 드러난 러시아의 전자 무기는?

비밀문서, “우크라이나 인접 인공위성 전파방해 시설 3곳”
인터넷 차단 위해 스타링크 공격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4.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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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우주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이 발사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컨재버럴 공군기지에서 대기하는 모습. [이미지 출처=AP/뉴시스] 
2019년 9월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우주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이 발사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컨재버럴 공군기지에서 대기하는 모습. [이미지 출처=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유출된 비밀문서를 통해 러시아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인공위성망을 공격하는 전자무기 개발에 매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유출된 최고 기밀문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스타링크 인터넷을 공격하기 위해 거의 알려지지 않은 토볼(Tobol) 전자 무기를 몇 달 동안 실험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인공위성망은 우주 기반 인터넷 서비스로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에 활용되었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무전기와 휴대폰 같은 육상 통신망은 무력화할 수 있었지만 스타링크로 인해 인터넷 통신 차단에는 실패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러시아가 스타링크 공격을 위한 토볼 전자 무기 실험에 매달린 것으로 보인다.

토볼은 원래 러시아가 자체 인공위성 보호를 위해 도입한 기술이다. 인공위성을 전자파로 공격하는 방식은 인공위성을 대상으로 하는 업링크 방식과 지상의 수신기를 공격하는 다운링크 방식, 두 가지가 있다. 다운링크 방식은 상대적으로 작은 범위에만 영향을 미친다. 토볼은 이중 인공위성을 공격하는 방식이며 위성이 방송하는 신호에 잡음을 섞어 수신되는 전파를 왜곡한다.

비밀문서에 의하면 러시아 전국에 방어 목적의 토볼 단지가 건설되어 있다. 그중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3곳이 공격 작전에 이용된 것으로 밝혀져 토볼을 공격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 러시아가 스타링크를 공격했지만 스타링크가 “전파 방해와 해킹” 시도를 이겨냈으며 러시아가 더 강한 공격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는 트윗을 남겼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코티안틴 주라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스타링크 공격 시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비밀문서에는 러시아의 위성 인터넷 차단 시도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다. 당초 9월 말부터 25일간 진행될 계획이었던 실험이 비밀문서가 작성된 3월까지 오랫동안 지속된 이유에 대한 언급도 없다.

안전한 세상 재단(SWF)의 전문가 브라이언 위든은 “토볼은 공식적으로 러시아 인공위성을 향한 공격을 차단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방해 전파를 분석하고 반격 신호를 발신해 무력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능력이 있다면 같은 방식으로 다른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스타링크 인공위성들은 저궤도 위성이어서 토볼의 전파방해를 받을 수 있지만 스타링크를 구성하는 수천 기의 인공위성 전부가 공격의 영향을 받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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