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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나도? ‘젊은 당뇨병’ 급속히 증가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 증가 추세
젊은 환자, 겉으로 보이는 증상 적어 빠른 진단 어려워
가장 큰 원인은 비만...운동부족, 스트레스, 가족력 등 영향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4.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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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 젊은 당뇨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의료계는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당부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 
40세 미만 젊은 당뇨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의료계는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당부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30대 이하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나에게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24일 의료계는 젊은 세대들이 당뇨병에 소홀하기 쉽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특히 비만이신 분들은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어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너무 많아 포도당이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우리가 밥, 빵, 면 등으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 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변한 뒤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인슐린은 이렇게 흡수된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세포 내로 이동시켜 줍니다. 그리고 남는 포도당을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근육이나 간세포에 글리코겐으로 저장되도록 합니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흡수된 포도당을 사용하지 못해 포도당이 점점 혈액 속에 쌓이다가 결국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는 2017년 2만 4117명에서 2022년 3만 7916명으로 12% 증가했습니다. 30대 당뇨병 환자는 2017년 9만 2035명에서 2022년 11만 5712명으로 5.9% 늘어났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이 아니라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정상적인 인슐린 작용에도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보통 4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40세 미만의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젊은 당뇨병 환자는 왜 계속 증가하는 것일까요?

당뇨병 발병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있지만 생활 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식단이 고열량·고지방·고단백의 육류 위주 식단으로 바뀌고 당 함유량이 높은 디저트를 자주 먹게 되면서 비만이 늘었습니다.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도 비만을 부릅니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비만 세포는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해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세포가 ‘배고픈’ 상태이기 때문에 간에서는 저장해 두었던 포도당을 혈액으로 내보냅니다. 그럼 혈당이 높아지게 되고 췌장은 인슐린을 더 많이 만들어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를 줄이려고 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췌장은 점점 지치고 기능이 약해집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2015년 20~30대 당뇨병 환자 72.4%가 비만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는 비만,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식습관 변화 등이 있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3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는 비만,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식습관 변화 등이 있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3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약한 고혈당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해서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감소합니다. 또 섭취한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쉽게 배고픔을 느끼고 더 자주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우리 몸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 만성 신부전, 신경병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교통사고를 제외하고 다리를 잃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당뇨병입니다. 당뇨에 걸리면 말초신경이 손상돼 감각이 둔해지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작은 상처가 금세 심한 염증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줄이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 식단을 유지하며 주 150분 이상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주 2~3회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은 비만과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충분히 잠을 잘 자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가족력이 있거나 음주·흡연을 하는 분들, 비만이신 분들은 특히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는지 요당검사를 한 후 양성이 나오면 혈액검사를 해 당뇨병 여부를 판단합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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