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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에서 눈 감은 ‘웃는 돌고래’

멸종위기종 이라와디돌고래, 인도네시아 해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죽은 채 발견돼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5.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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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단체 카르마가와는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해변 쓰레기 더미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라와디돌고래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라와디돌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에 '절멸 위기' 단계로 분류된 멸종 위기 보호종이다. [사진=카르마가와 인스타그램 캡처] 
자선 단체 카르마가와는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해변 쓰레기 더미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라와디돌고래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라와디돌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에 '절멸 위기' 단계로 분류된 멸종 위기 보호종이다. [사진=카르마가와 인스타그램 캡처] 

자선 단체 ‘카르마가와(Karmagawa)’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명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이라와디돌고래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죽음을 맞이한 충격적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카르마가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인도네시아 방카벨리퉁주 토보알리 해변의 해양 쓰레기 사이에서 숨진 이라와디돌고래(강거두고래)의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해변에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었습니다. 

현지 주민 아이완 파딜이 이 영상을 촬영했는데요. 그는 “이 비극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누구 잘못인가?”라면서 “개체 수가 얼마 남지 않은 돌고래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 영상이 모두에게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카르마가와는 “이런 비극이 전 세계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하기 싫어한다.”라며 “인류는 무책임하게, 빠른 속도로 지구와 야생 동물을 죽이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라와디돌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지구 생물 종의 보전 상태 목록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시베리아호랑이, 레서판다, 상괭이 등과 같이 ‘절멸 위기’ 단계로 분류된 보호종입니다. 고래목 강거두고래과에 속하는 민물 돌고래로 둥근 이마와 짧은 입 때문에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여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었죠.

이라와디돌고래는 본래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지에 서식하는데 불법 포획과 환경 오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사람들은 고기와 기름, 전통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이라와디돌고래를 잡습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시할 목적으로 포획하기도 하죠.

‘웃는 돌고래’는 1997년 메콩강에만 약 200마리가 서식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 100마리도 남지 않았습니다. 

카르마가와는 “강과 바다에 플라스틱과 쓰레기가 쌓이고 있고 해양 생물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라면서 “모든 사람이 이 위기를 인지하고 더 이상 무고한 동물들이 죽지 않도록 잠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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