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재배된 고기가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 농무부(USDA)가 실험실에서 세포배양을 통해 재배된 육류의 민간 판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닭고기 제품의 민간 판매 승인을 받은 미국 배양육 생산업체는 업사이드푸즈(UPSIDE Foods)와 굿미트(GOOD Meat) 2곳이다.

이번 최종 승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굿미트 닭고기 제품에 대해 ‘문제없음’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후 결정됐다. 업사이드푸즈도 지난해 11월 비슷한 승인을 받았다.

업사이드푸즈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그날이 왔다. 우리는 미국에서 세포 배양 닭고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이 역사적인 순간은 우리의 목표가 현실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험실 재배 육류 생산업체들은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육류를 만드는 것이 동물 보호와 자연환경 보존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굿미트를 소유하고 있는 잇저스트(Eat Just)의 최고경영자(CEO) 조쉬 테트릭은 “배양육 소비가 본격화되면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동물들에게 들어갈 물과 사료 등 부가 요소들이 다른 곳에 쓰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배양육은 수정란과 같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사용해 배양한 후 고기를 대량으로 키우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배양된 고기는 알맞게 잘라 일반 육류 제품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도록 가공된다.

굿미트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굿미트 제품은 ‘진짜 고기’이며 숲을 파괴하거나 생명을 죽여서 만들지 않는다. 우리는 동물을 도축하는 대신 세포배양기술을 통해 만든 배양육을 판매하는 세계 최초의 회사다.”라고 전했다.

이 업체들은 USDA로부터 승인을 얻기는 했지만 아직 자사 제품을 소매점에 납품할 계획은 없다. 배양육의 생산 단가가 높아 대량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두 회사는 협약을 맺은 일부 레스토랑에 제품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