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태양을 향해 탐사선을 발사합니다. 

2일(현지 시간) 인도 남동부 스리하리코타에 위치한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PSLV-C57 로켓이 발사되었습니다. 승선한 탐사선 아디트야-L1(이하 아디트야)은 태양을 향해 이동할 것입니다. 궁극적 목적지는 태양-지구 L1 라그랑주점입니다.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서로 상쇄되는 궤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도 지구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아디트야가 라그랑주점에 도착하면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관리하는 태양 및 태양권 관측 위성(SOHO)과 통신할 예정입니다. 1996년부터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해온 위성입니다.

앞으로 태양계에서 두 가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하나는 태양과 다른 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태양의 변화를 연구하는 임무입니다. 태양 폭발과 코로나 질량 방출 같은 현상은 지구 대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보가 중요합니다. 2022년 태양 복사로 발생한 지자기 폭풍 때문에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40개가 궤도에서 이탈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마리아 웨버 델타주립대학교 천체물리학자는 "우리는 태양과 함께 살고 있으므로 궁극적으로 행성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항상 그 일을 점점 더 잘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것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아디트야에 내장된 최신 관측장비로 더욱 정교한 연구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아디트야에는 인공 일식을 생성하는 코로나그래프, 자외선 망원경, 고온 및 저온 X선 분광기 등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웨버는 2025년에 아디트야가 활약하기를 희망합니다. 11주년 주기로 변하는 태양 활동량이 약 2년 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자들은 앞으로 흑점과 태양 폭발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추측합니다.

데일 게리 럿거스 대학교 태양 물리학자는 새로운 관측도구가 태양의 고에너지 성분을 포착하기를 고대합니다. 그는 기존 장비로는 불가능했던 태양 에너지 X선 연구가 아디트야를 통해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 탐사선이 자리 잡을 L1 궤도는 태양 X선을 측정하기 적절한 위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지구 궤도에서 진행된 태양 X선 연구는 지구 주위에 형성된 방사선대로 정보가 왜곡되었습니다.

자외선 망원경도 학자들이 기대하는 장비입니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SOHO 위성은 태양의 단파 자외선은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아디트야는 더 긴 자외선 파장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게리는 이를 통해 태양의 천이영역처럼 소홀하게 연구된 분야도 진전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천이영역은 채층과 코로나층 사이에 있는 공간입니다. 

지상 망원경으로도 태양 현상을 관측하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디트야는 우주 공간에서만 관측되는 태양의 특징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아디트야가 태양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오랜 노력 끝에 인도는 우주 기술력 강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ISRO가 찬드리얀-3를 달로 보냈습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달에 착륙한 네 번째 국가입니다. 

웬디 휘트먼 콥 미 공군 고등항공우주학교(SAASS) 교관은 "많은 국가가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한다"며 "개인적으로 인도는 계획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드문 국가 중 하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JON KELVEY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