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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의 발견, 알 낳는 두더지 찾았다

다국적 연구진, 1961년 목격된 긴부리두더지 목격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11.15 18:00
  • 수정 2024.04.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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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대가 촬영한 긴부리두더지 모습. [사진=Expedition Cyclops]
탐사대가 촬영한 긴부리두더지 모습. [사진=Expedition Cyclops]

희귀한 동물이 60년 만에 다시 발견됐다. 다국적 연구진은 9일(현지 시간) 긴부리두더지를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사이클롭스 산맥에서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긴부리두더지는 1961년 최초로 학계에 보고된 이후로 발견되지 않은 동물이다. 이번 발견은 2019년부터 진행된 탐사의 마지막 날에 발견됐다. 종의 신원은 크리스토퍼 헬겐 호주 박물관 연구소 포유류학자에 의해 확인됐다. 

긴부리두더지의 공식 학명은 자글로서스 애튼보로기(Zaglossus attenboroughi)다. 영국의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에서 따온 이름이다. 긴부리두더지는 사이클롭스 산맥에서만 서식한다고 알려져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명단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동물이기도 하다. 또한 알을 낳을 수 있는 포유류로 알려졌다. 오리너구리와 더불어 지구상에 단 5종만 보유한 특징이다. 보통 굴속에서 살며 주로 곤충, 지렁이, 흰개미를 주식으로 삼는다.

사이클롭스 산맥의 원주민들에게 긴부리두더지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상징이다. 원주민들은 갈등이 생기면 싸우는 대신 한쪽은 산에 올라가 두더지를 찾고 다른 쪽은 바다로 가서 청새치를 찾는 전통이 있다. 희귀한 생물체라 목격에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청새치와 긴부리두더지가 발견되면 주민은 분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제임스 캠튼 옥스퍼드대 생물학자는 "애튼버러의 긴부리두더지는 고슴도치의 등뼈, 개미핥기의 주둥이, 두더지의 발을 가지고 있다"며 "긴부리두더지는 인간과 뱀이 반반씩 섞여 있는 그리스 신화의 생물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포유류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약 2억 년 전 일반적 포유류 계통에서 떨어져 나온 단공류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성명에서 이번 발견이 사이클롭스 산맥과 인도네시아 뉴기니 생물군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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