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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의 미스터리 새끼 백상아리, 세계최초로 사진 찍혔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출산장소가 확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4.01.31 17:43
  • 수정 2024.04.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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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카를로스 가우나 야생동물 영화감독과 필립 스턴스 UC리버사이드 캠퍼스 생물학 연구원은 사상 최초로 기록된 새끼 백상아리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카를로스 가우나 말리부 아티스트 유튜브 캡처]
2023년 7월 카를로스 가우나 야생동물 영화감독과 필립 스턴스 UC리버사이드 캠퍼스 생물학 연구원은 사상 최초로 기록된 새끼 백상아리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카를로스 가우나 말리부 아티스트 유튜브 캡처]

사실상 세계 최초로 갓 태어난 백상아리가 촬영됐다. 카를로스 가우나 영화감독과 필립 스턴스 UC 리버사이드 연구원이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에서 포착한 백상아리 사진과 생물학적 분석 결과가 29일(현지 시간) 어류 환경 생물학 저널에 게재됐다.

백상아리는 최상위 포식자다. 성체는 몸무게가 680~1814 킬로그램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알을 낳는 다른 어류와 달리 처음부터 새끼를 출산하는 특징을 지녔다. 새끼도 육식성으로 물고기와 다른 상어를 먹이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우나와 스턴스는 드론 카메라를 통해 해상에서 약 1.5미터 길이의 새끼 상어를 포착했다. 신체 윗부분은 회색, 아랫배가 흰색인 성체와 달리 신체 대다수가 흰색이었다. 스턴스는 "확대해 슬로우 모션으로 상어를 촬영한 결과, 헤엄치면서 몸에서 흰색 층이 벗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갓 태어난 백상아리가 배아 층을 벗겨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우나는 "백상아리가 출산하는 장소는 상어 과학의 성배 중 하나다"라며 "그 누구도 백상아리가 어디서 태어나는지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고, 갓 태어난 아기 상어를 산 채로 본 사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은 백상아리가 임신한 어미 상어의 배 속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같은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네 가지 근거로 사진 속 상어가 신생아라고 주장했다. 첫 번째는 자궁 내 모유다. 자궁에서 자라나는 배아 상어는 단백질을 얻기 위해 수정되지 않은 알을 먹을 수 있다. 어미 상어는 자궁에서 분비되는 우유와 같은 물질을 성장 중인 새끼 상어에게 추가적인 영양분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스턴스는 "우리가 본 흰색 층은 새끼가 자궁 내 우유를 흘리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는 임신한 상어를 관찰했다는 것이다. 상어 사진을 찍기 몇 주 전, 가우나는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백상아리가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며칠 전 이 위치에서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상어 세 마리를 촬영했다"며 "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추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상어의 생김새가 성체와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연구팀이 관찰한 상어의 외관은 길쭉한 성인 상어와 다르게 얇고, 둥글게 생겼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상어가 목격된 위치가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한다. 새끼 백상아리가 관찰된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 지역은 학계에서 백상아리의 잠재적인 출산 장소로 거론된다. 

아직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이 출산 장소로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파퓰러 사이언스 US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백상아리가 바다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사진 속 상어 새끼는 해변에서 약 1,000피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얕은 바다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 해안의 이 지역이 번식지인지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중요한 발견을 했다는 자부심을 품었다. 스턴스는 "가설적인 지역이 많지만, 백상아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야생에서 새끼 백상아리가 태어나거나 갓 태어난 새끼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번 발견은 야생에서 새끼 백상아리가 태어났다는 최초의 증거이며, 확실한 출산 장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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