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동토는 그저 얼어붙은 땅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매머드에서부터 미생물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들을 담고 있는 냉동고다. 2년 이상 얼어 있던 땅이면 기술적으로 영구동토이기는 하지만, 보통 말하는 영구동토는 수 천년 동안 얼어 있고 그 두께도 최소 1,500m에 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북극의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의 다른 지역의 두 배에 달한다. 이로서 낮선 위협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중 상당수는 현대 사회에 피해를 입히지 못하겠지만, 나머지는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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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가스
현재까지 영구 동토에 숨어 있는 가장 무서운 위협은 메탄이다. 이산화탄소보다 30배는 더 강한 온실 가스다. 원래 얼어 있다가 툰드라가 녹으면서 메탄이 방출되면 대기 온도를 크게 높이고, 더 많은 영구 동토를 해동시키는 무서운 악순환을 일으킬 것이다.
2
작지만 끈질긴 병원체
파상풍 균이나 보틀리누스 균 등의 잘 보호된 포자들은 영구 동토가 녹을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생물이 영하의 온도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2007년, 800만 년 묵은 남극 얼음에서 과학자들이 세포의 징후를 발견해냈다.
3
멸종된 질병
1918년 발생한 독감으로 수백만 명이 죽었다. 과학자들은 북극에서 사망한 당시 희생자의 시체에서 이 독감 바이러스의 잔해를 발견해냈다. 지난 2004년에는 18세기에 숨진 시베리아인의 시체에서 천연두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1980년 공식적으로 멸종되었다.
얼어붙은 땅(凍土) 속에는 무엇이 있나?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