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와 남미 사이의 남대서양 한 가운데 우뚝 솟은 고프섬. 면적 65㎢의 이 바위섬은 20종 1,000만 마리 바닷새들의 안식처다. 이들 중 일부 종은 오직 이곳에서만 산란을 한다. 이런 천해의 자연환경에 지금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외부 요인에 의해 유입된 시궁쥐(집쥐)가 풍부한 먹잇감과 천적의 부재로 말미암아 무서운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집쥐들은 떼를 지어 다니며 둥지 속 새끼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한다. 체중이 300배나 더 나가는 트리스탄 알바트로스의 새끼조차 희생되고 있다. 포식자가 없는 환경에서 진화해온
한 장의 사진으로 한 순간만을 담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진 수백~수천 장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으면 여러 시간에 걸친 움직임을 빠른 시간 내에 볼 수 있다. 아침 나절 내내 피어나는 꽃의 움직임 같이 간단한 것은 약간만 연습하면 이런 식으로 찍을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을 더 쌓으면 더 복잡하고 볼만한 움직임도 찍을 수 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밤하늘을 돌아가는 별들의 움직임 같은 것도 말이다. 전문가답게 시간을 빨리 돌리는 데 필요한 장비들을 소개한다. 1. 카메라니콘 D5600 DSLR의 2420만 화소급 촬상소자는 보기 싫은
수백만 년 동안의 진화의 역사를 통해 많은 생물종들은 계절의 변화에 맞게 살게 되었다. 북미 일부 지역에서 가을 날씨가 되면 여러 철새들은 앞으로 닥칠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날아간다. 또한 기온과 일광의 변화를 감지한 단풍나무는 잎사귀를 떼어낸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일부 생물종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했다. 그러나 그린랜드의 카리부(순록) 등 여러 종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비극적이다. 북극 카리부들은 6월 초에 최북단 번식지에 도착한다. 이 때가 되면 그곳의 잔디와 사초가 발아해, 부드러우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량
효모의 속도를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인간의 부족한 눈이 잡아내지 못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동영상은 30FPS(초당 프레임)로 촬영되지만, 초고속 카메라는 수백~수천 FPS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 동영상을 정상 속도로 재생하면 재생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면서 영화의 마술이 뭔지 보여준다. 느리게고프로 히어로 5 블랙많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이 액션 카메라는 통상의 8배 느린 속도인 240FPS로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마트폰과는 달리 수심 10m에 들어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전하다. 때문에 거친 환경에서
한 남자가 술집 안으로 들어온다. 로봇 바텐더가 묻는다. “뭘 드시겠습니까?” 그러나 인사는 언제 건네야 할까? 남자가 술집에 들어온 직후에? 아니면 그 사람이 술을 둘러본 다음에? 사회적 감각이 없는 기계는 절대 답을 알지 못하므로 인간은 적절한 시기에 인사 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오레곤 대학의 로봇공학 교수인 헤더 나이트에 따르면, 로봇이 인간과 관계를 형성하려면 인간의 시간 감각을 배워야 하므로 인간의 신호를 읽는 법을 가르친다. 예를 들어 빨리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은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바로 자리에 가서
인간의 정신은 뭔가를 계속 세고 있다. 말하는 리듬도 세고 있고, 다음 스낵을 먹을 때까지 남은 시간도 세고 있고, 문자 메시지 간의 묘한 시간적 간격도 세고 있다. 이런 검수가 없으면 친구의 의지를 오해할 수도 있고, 도넛 먹을 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 인간의 두뇌는 무슨 수로 삶을 끊임없이 계산하고 있는 것일까?신경과학자들은 아직 인간 뉴런의 이 정밀한 움직임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것이 인간 뇌의 한 영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 인간 뇌의 회백질의 여러 영역은 서로 다른 시간 측
초간단 답변 : 눈물이 콧 속으로 들어가서사람은 1분당 1~2㎕의 눈물을 분비한다. 이 눈물은 지방, 점액, 물의 혼합물로 안구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그리고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꺼풀이 눈물을 눈물점(puncta)이라는 구멍 속으로 밀어낸다. 또한 눈물점 속에는 눈물 주머니가 있는데, 눈물이 새로 주입되는 만큼 기존에 보관 중이던 눈물을 코와 목구멍으로 보낸다. 우리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하루 종일 진행된다.그런데 눈이 자극을 받거나 슬픈 감정이 밀려들면 눈물 생산량이 많아진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 사이
초간단 답변 : 죽지 못해 먹을 뿐이다.쥐가 등장하는 만화를 보면 치즈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이 표현된다. 하지만 이는 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쥐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거의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식사는 치즈가 아니라 단맛이 나는 음식이다.이는 2006년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 데이비드 홈즈 박사팀의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연구팀은 쥐에게 치즈와 함께 여러 음식을 주고 어떤 것을 먼저 먹는지 확인했는데 곡물과 과일을 선호했다. 그렇게 홈즈 박사는 일반적인 쥐라면 당도가 높은 음식을
초간단 답변 : 꼭 그렇지는 않다.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TV나 컴퓨터, 휴대폰의 화면을 오래 바라보면 근시가 유발된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빛을 발하는 화면을 응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인간의 눈은 가까이 위치한 디지털 화면이나 종이문서의 글자를 읽을 때 초점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근접 물체를 쳐다보면 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은 꽤 타당해 보인다.그러나 뉴욕주립대 시력검안대학의 마크 로젠필드 박사는 이 가정이 100% 옳지는 않다고 말한다. 디지털기기의 화면을 오래 보면 느껴지
이 비행접시 모양의 구름은 마치 UFO처럼 보인다. 당황한 목격자들이 1년에도 이런 구름 수천 건을 보고해 온다. 그러나 이것은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이다.먼저 고립된 산이 필요하다. 홀로 서 있는 산봉우리는 공기를 위로 보내는데, 이 공기는 중력이 아래로 미는 힘도 받는다. 이로서 산 위의 공기 흐름은 끊임없이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게 된다. 보통은 이 공기 흐름을 육안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산봉우리의 기온이 수증기가 응결하는 이슬점으로 떨어지면 구름이 발생하기 시작한다.이 구름이 비행접시 모양이 되려면 두 번째 조건이 갖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의 함상 자동이착륙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성공은 해상에서 10노트의 속도로 전진하는 해경함(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훈련함 ‘바다로’호 지원)에서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가 자동으로 이륙하여 함정 외부로 비행했다가 다시 전진하는 해경함에 안전하게 착륙한 것이다.지상과는 달리 해상에서의 선박은 파도에 의한 갑판의 불규칙한 흔들림과 전진으로 이착륙장에 유기되는 불안정한 후류 등 이착륙에 불리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200kg급
한국전기연구원(KERIㆍ원장 박경엽)과 창원산단 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대건테크(대표 신기수)가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 관련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전자소자를 인쇄할 수 있는 고정밀 3D 프린터의 조기 상용화를 통한 신(新)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설승권 책임연구원팀(나노융합기술연구센터)이 개발한기술은 탄소나노튜브(CNT) 및 은(Ag) 나노입자를 이용한 ‘3D 프린팅용 나노 전자잉크’와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이다. 관련 기술
초간단 답변 : 없다.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1시간 동안 무려 24배럴(3,800ℓ)의 연료를 소비한다. 그러나 이 같은 연료사용량의 이면에는 상수와 변수들이 숨어 있다. 때문에 해군에서는 우리가 자동차의 연비를 말할 때 쓰는 1ℓ당 몇 ㎞라는 식으로 연비를 표현하지 않는다. 아니 표현할 수가 없다.군함의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누구나 예상되듯 바람과 해류다. 하지만 미국 매릴랜드주 소재 해군수상전분석센터(NSWC)의 설계사 가버 카라피아스에 의하면 이에 더해 항해 속도도 독특한 방식으로 연비에 영향을 준다고
비를 막는 역장 우산Adrienne Angelos via Facebook전쟁에서의 적은 물론 비까지 막는 에너지 장막이 있다면? 그러나 칼테크 대학의 물리학자 필립 호킨스는 이 에너지 장막이 중력을 무시한다면 절대 공상과학소설 밖으로 나올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장을 흉내는 내 볼 수는 있다고 그는 말한다. 렌즈 여러 개를 다양한 각도로 위치시켜 빛을 굴절시켜 우산을 보이지 않게 하고 나서 비를 막으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홉킨스는 이와 유사한 ‘보이지 않는’ 물체를 여럿 만들어봤지만, 아직까지는 우산을
초간단 답변 : 뇌가 위험으로 인식하지 않아서방송인 노홍철을 비롯해 몇몇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간지럼을 탄다. 과학적 관점에서 간지럼은 피부 아래의 신경말단이 흥분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신경말단이 발단한 부위일수록 간지럼도 잘타기 마련이다. 목, 겨드랑이, 발바닥 등이 모두 그런 부위다.재미있는 사실은 본인 스스로 간지럼을 태우면 남이 그랬을 때와 달리 별반 간지럽지 않다는 점이다.평상시 남의 손이 닿았을 때는 1초도 참지 못했던 부위일지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는 우리의 뇌가 외부에서 가해지는 자극과 자체
인체는 파괴된 세포조직을 용해하고 손상부위를 신속히 수리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정상세포들로부터 필요한 물질들을 수혈받는다.피부에 상처가 나면 혈액이 응고되면서 딱지가 앉기 마련이다.주지하다시피 이는 상처 부위를 외부 접촉으로부터 차단시켜 2차적인 세균감염을 막는 천연 보호막의 역할을 한다.하지만 딱지가 생길 때면 한 가지 참기 힘든고충이 생긴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가려움이다.이처럼 딱지가 생기면서 느껴지는 가려움은 기본적으로 딱지가 완벽한 보호막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데서 온다. 실제로 딱지가 앉더라도 외부의 이물질이나
정당한 손님들만 Wi-Fi를 쓰게 하라.이웃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Wi-Fi를 훔쳐 쓰는 것은, 물이나 전기, 또는 귀중한 블루레이 영화 컬렉션을 훔치는 것만큼이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Wi-Fi 절도는 그보다도 더 큰 범죄일 수 있다. 불청객과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할 경우, 불청객들은 검색 기록과 저장한 파일을 더욱 쉽게 염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Wi-Fi 불청객을 막을 것인가? 그 방법은 다행히도 어렵지도 않고 IT 자격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제부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비
■ 단순 기상 캐스터가 아니다- 재클린 휘탈, 웨더 네트워크의 방송 출연 기상관나는 기상 앵커로 캐나다 대초원에서 일했다. 이 곳은 토네이도 통로에 이어 가혹한 기후를 추적하기에 두 번째로 좋은 장소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 기상학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래야 기상 데이터를 해석하여 직접 예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 말하는 내용이 뭔지도 모르는 바보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 그 시절 사진가로 일하는 친구가 나를 찾아왔다. 한 달 동안 토네이도 통로에서 나와 함께 토네이도를 추적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승낙했다. 배울
우간다의 울창한 삼림에는 수천 종의 야생동식물이 산다. 그 중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침팬지도 있다. 그러나 이 삼림의 주인들 중에는 일반인도 있다. 이들은 근근이 살아가기 위해 나무를 잘라내기도 한다. 우간다 정부는 삼림 파괴에 맞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지주들에게 경제적 고통을 주지 않고도 삼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환경 보호 급여(Payments for Ecosystem Services, PES)의 일환으로 나무를 베지 않는 지주들에게 돈을 주는 시도가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등지에서는 삼림 보호를 위해 실
초간단 답변 : 손톱과 발톱 성장속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이런 질문에 자신이 손톱과 발톱을 깎는 빈도를 떠올려보자. 아마도 발톱보다는 손톱을 훨씬 자주 깎을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손톱은 1개월에 3㎜ 정도 자라나는데 이는 발톱에 비해 2배나 빠른 속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성장속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다만 일부 학자들은 손톱이 발톱보다 심장에 가까운 만큼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더 원활히 공급받은 결과라고 해석한다.또 다른 학자들은 손톱에 가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