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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쌓이는 쓰레기... 추정치 7000kg 넘는다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09.22 14:57
  • 수정 2022.09.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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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튜니티가 포착한 열담요, 출처=NASA 
오퍼튜니티가 포착한 열담요, 출처=NASA 

유엔우주업무사무소(United Nations Office for Outer Space Affairs, UNOOSA)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은 14개의 임무를 통해 인간이 만든 물체 18개를 화성에 보냈다. 이 임무들 가운데 여전히 진행중인 것이 많은데 수십년간의 화성 탐사 기간 동안 인류는 그 곳에 많은 파편 조각들을 남겼다. 

지난 8월 화성에 있는 탐사차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착륙 중에 버려진 쓰레기 조각을 발견했다. 물론 이것이 화성에서 처음으로 쓰레기를 발견한 경우는 아니다. 이미 많이 버려져 있다. 그리고 더 쌓일 것이다. 화성에 남는 잔해들은 버려진 하드웨어나 비활성 우주선, 충돌한 우주선 등에서 나온다. 

화성에 착륙하는 모든 우주선에에는 보호 모듈이 필요하다. 이 모듈에는 우주선이 행성 대기권을 통과할 때 사용하는 방열막, 부드럽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낙하산과 착륙용 철물 등이 포함돼 있다. 탐사선은 착륙할 때 모듈의 일부를 버린다. 그리고 이것이 떨어져 생긴 파편은 더 작은 조각으로 부서질 수 있고, 이는 화성의 바람 때문에 날아다닐 수도 있다. 

퍼시비어런스가 발견한 잔해. 출처=NASA
퍼시비어런스가 발견한 잔해. 출처=NASA

퍼시비어런스가 올해 발견한 것에는 바람에 날리는, 크고 빛나는 열 담요(thermal blanket)가 있다. 자신이 착륙하면서 만든 것이다. 열 담요는 로켓추진 제트팩 등의 하강 장비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 화성에 도착, 현재는 사망한 탐사선 오퍼튜니티(Opportunity)도 이듬해 자신의 착륙 잔해를 발견했고 큐리오시티(Curiosity) 역시 마찬가지였다. 

탐사선이 마모, 손상될 경우도 화성 표면에 피해를 입힌다. 큐리오시티의 알루미늄 휠 중 일부가 떨어져 나가 흩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퍼시비어런스는 일부러 드릴 비트(drill bit)를 화성 표면에 떨어뜨렸다. 샘플을 계속 수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트로 교환하기 위해서였다. 퍼시비어런스는 로봇팔 끝에 장착된 드릴과 비트를 이용해 샘플을 수집한다. 

추락한 우주선과 그 조각들은 쓰레기의 또 다른 중요한 원천이다. 적어도 두 대의 우주선이 충돌했고, 추가로 네 대의 우주선이 착륙하기 전이나 직후에 연락이 두절됐다. 화성의 표면으로 안전하게 내려가는 것은 화성 착륙 임무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며,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다. 파퓰러사이언스에 따르면, 화성에 보내진 모든 우주선의 질량을 더하면 약 2만2000 파운드(9979킬로그램)가 나온다. 현재 운용 중인 우주선의 무게를 빼면 6306파운드(2860kg) 화성에 남는 잔해 무게가 나온다. 1만694파운드(7119kg)다.

퍼시비어런스 팀은 "발견한 모든 파편을 기록하고 탐사차가 수집하고 있는 샘플을 오염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착륙 잔해에 얽힐 위험성은 낮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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