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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뇌연구 기술패권 경쟁 시작됐다

미국, 대규모 ‘Brain Initiative 2.0’ 프로젝트 개시
중국, ‘중국 뇌 프로젝트’(CBP) 가동

  • 기자명 파퓰러사이언스
  • 입력 2022.10.14 13:00
  • 수정 2022.10.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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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IH
출처=NIH

미국과 중국이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기술패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달 22일 뇌세포 유형과 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인간 뇌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대규모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 2.0’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뇌에 있는 860억개 세포, 그리고 세포 간에 형성된 조 단위의 연결망을 이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러한 NIH 뇌 연구는 1990년에 시작해 2000년 초에 완성된 인간의 유전체를 이루는 염기서열을 해독해 지도로 만든 '휴먼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와 견줄만한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브레인 이니셔티브 2.0의 핵심은 오래전부터 신경과학자들의 목표였던 3차원 형태의 '인간 뇌세포 지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NIH는 기존 프로젝트에 투자한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6억달러(약 86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총 50억달러(약 72조1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솔크연구소, 듀크대학교, 브로드연구소 등 미국 전역에 걸친 기관의 과학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성공할 경우 뇌에 있는 모든 세포 형태와 이들이 어떻게 서로 연계돼 있는지, 질병 발생 시 어떤 변화가 있는지와 이 결과를 통해 우리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 신체의 가장 복잡한 기관인 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도 뇌 연구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50억위안(약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난달 20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중국이 신경과학에 대한 야심찬 목표로 중국뇌 프로젝트(China Brain Project, CBP)를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의 뇌 연구나 유럽연합(EU)의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와 대등한 수준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김지운 선임연구원은 "중국 뇌과학 연구는 2016년부터 추진되는 5개년 계획에 우선 순위로 포함됐으나, 프로젝트 선정과 예산 배정에 있어 많은 논란이 있어 보류되다가 작년 새로 시작된 5개년 계획에 다시 포함돼 작년 말부터 예산을 확보, 투자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중국 뇌 프로젝트는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뇌 장애 진단 및 치료 ▲뇌 기능을 본 딴 컴퓨팅 등 세 개 영역에 중점을 둔다. 쥐보다 200배 큰 뇌를 가진 마카크원숭이를 대상으로 뇌지도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또 중국은 중국이 강점을 가진 '활성화된 뉴런의 뇌 전체 3D 이미징 및 매핑' 기술을 살려 뇌의 다양한 세포 유형을 이해하고 식별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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