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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웃는 소셜미디어

가짜 뉴스가 호응과 관심 훨씬 높아
광고매출 등 소셜미디어 수익은 더 늘어나

  • 기자명 전미영 기자
  • 입력 2022.11.05 08:00
  • 수정 2022.11.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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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선거철이 되면 소셜미디어에는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넘쳐난다. 가짜 뉴스는 누구에게 이득이 될까?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왜 가짜 뉴스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방치할까?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치인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수천 개를 심층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블룸버그는 상하원의원, 주지사, 주검찰총장 등 올해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전원이 올린 모든 내용에 대해 ‘부정선거’ ‘불법대통령’ 등의 키워드로 음모론 연관 게시물을 걸러냈다. 그 결과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대한 사용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다시 확인됐다.      

페이스북에서는 2020년 대통령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약 400건의 게시물이 42만회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조회수는 1억2000회였다. 트위터에서는 ‘거대한 거짓말’(2020년 선거음모론의 별칭)에 관한 526건의 트윗이 40만 번 이상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들이 올린 경제정책 등 ‘정상’ 게시물에 대한 호응도는 여기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극우 성향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린이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6건은 ‘좋아요’가 16만3000회였고 계속 리트윗됐다. 그린의 개인 트위터 계정은 지속적인 가짜 뉴스 확산 혐의로 올 1월 영구 정지됐으나 공식계정은 남아 있다. 

 

가짜 뉴스 확대지수 [출처=the Integrity Institute]
가짜 뉴스 확대지수 [출처=the Integrity Institute]

블룸버그의 분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유튜브와 틱톡도 마찬가지다. 인테그리티 인스티튜트(the Integrity Institute)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의 가짜 뉴스 확대지수는 트위터(35)가 가장 높았고 이어 틱톡(29), 유튜브(6.1), 페이스북(4.2), 인스타그램(2.9) 순이었다.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사용자가 플랫폼에 오래 머물수록 돈을 더 많이 번다. 광고 매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마케팅 업체에 판매해 올리는 수입이 늘어난다. 고의든 아니든 가짜 뉴스와 음모론으로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얻는 이익은 엄청나다.   

비영리단체 인포메이션 리질리언스(Centre for Information Resilience)의 니나 얀코비치 부대표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가짜 뉴스 확산 방치는) 동기가 순수한 이익추구인지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그러나 플랫폼의 행동 결여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일론 머스크에 의해 최근 인수된 트위터에서는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머스크가 게시물 정책을 변경하면 가짜뉴스, 혐오 표현이 지금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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