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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플론 코팅팬, 흠집나면 플라스틱입자 9100개 입 속으로

  • 기자명 전미영 기자
  • 입력 2022.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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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테플론 코팅 팬에 흠집이 하나라도 생기면 플라스틱 입자 9100개가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테플론 코팅 팬에 긁힌 흠집이 생기면 플라스틱 입자 9100개가 방출되며, 코팅이 깨졌을 경우엔 230만 개의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실험 결과를 전했다. 연구 내용은 동료심사 국제 저널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조리 과정을 재현하면서 다양한 테플론 팬의 표면을 스캔해 방출되는 플라스틱 입자 수를 측정했다. 그런 뒤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을 시각화하기 위해 세 가지 알고리즘을 사용해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논스틱 코팅팬 사진(왼쪽), SEM(주사전자현미경) 이미지(가운데), 라만(Raman) 이미지.​​​​​​​[출처=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논스틱 코팅팬 사진(왼쪽), SEM(주사전자현미경) 이미지(가운데), 라만(Raman) 이미지.[출처=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조리할 때 음식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논스틱 코팅의 주재료는 합성불소수지인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다. 흔히 ‘테플론’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알려져 있다. 

비영리단체 에콜로지센터(Ecology Center)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논스틱 프라이팬의 79%, 논스틱 베이킹팬의 20%가 PTFE 코팅팬이다.   

PTFE는 '사라지지 않는 화합물'(forever chemicals)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의 일종이어서 문제가 된다. 분해되지 않고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며 생물의 몸에 축적되는 화학물질이다. 인체가 여기에 노출되면 신진대사 교란, 비만 위험 증가, 감염 저항력 감소 등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테플론 코팅 조리도구에서 나온 플라스틱 입자가 음식에 섞이는 것을 막으려면 최대한 표면이 긁히는 걸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이 날카롭지 않고 재질이 말랑한 주걱이나 뒤집개를 써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긁히면 바로 버리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면 긁힘만 문제가 아니다. PTFE 코팅은 일정온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독성 화학물질을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일시적으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테플론 독감’ 사례가 보고된 경우도 있다.  

편리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논스틱 팬은 코로나19와 함께 수요가 급증했다. 가정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인 GVR(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논스틱 조리기구는 2억개가 넘게 팔려 총매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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