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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저궤도 우주 쓰레기 청소 경쟁 활발

'우주 개발 2등 국가' 일본 우주 청소 선도 희망
연초 '무덤 궤도'로 쓰레기 옮기는데 성공한 중국

  • 기자명 파퓰러사이언스
  • 입력 2022.11.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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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이미 만원이 된 지구 저궤도에서 위성과 파편이 충돌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미국과 달리 일본과 중국이 이를 해결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 기능을 멈춘 인공위성을 '무덤 궤도'에 옮기는데 성공하자 일본의 전문가들이 바짝 긴장했다. 일본은 우주쓰레기 청소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중국의 실험이 궤도 침범 능력을 증명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을 해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민간의 상업적 우주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지구 궤도에는 온갖 쓰레기가 가득하다. 지구 저궤도는 시속 2만8000km로 비행하는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용도 폐기된 위성과 그 부품들이다.

작은 건 구슬크기부터 큰 건 버스 크기까지 다양하다. 전 세계 많은 회사들이 이 쓰레기들을 지구 대기권으로 끌어내려 높은 마찰열로 태워버리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지금까지 누가 우주 파편을 폐기할 지에 대한 규제는 없다. 다만 일본은 이 분야에서 앞서가길 원한다. 일본은 중국의 우주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기술 협력을 강화해왔다.

도쿄 공공정책대학원 스즈키 카즈토는 “우주에서 일본은 미국, 소련, 중국에 이은 2등 국가였지만 지금이 이를 따라 잡을 적기”라면서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우주 쓰레기를 양산해온 국가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 협력을 제대로 하지 못해왔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이 국제조약 의무를 위반해 중국의 우주정거장을 미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인공위성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미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연구원 조나산 맥도월은 “중국이나 미국이나 군사적 우려 때문에 협력할 의지가 없다”면서 “우주의 통행을 규제하는 국제기관이 없다는 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이 이 분야에서 앞서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도쿄에 본사를 둔 아스토로스케일사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우주 쓰레기 제거 임무를 시작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상업화할 예정이다.

아스트로스케일은 또 궤도에 있는 인공위성에 연료를 보충하고 수리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위성 수명을 연장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 기술은 파편 제거에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아스트로스케일과 협력해 세계 공통의 기준을 만들려 하고 있다. 올해 초 일본 정부는 우주 파편 제거 연구와 실행 주체에 적용하는 규정과 규칙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경쟁자들 사이에 의심을 줄이고 충돌을 피하기 위한 투명성과 사전 통지 규칙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중국은 지난 1월 소리 없이 우주 쓰레기 청소에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수명을 다한 시장 21 인공위성을 붙잡아 정규 궤도에서 멀리 떨어진 쓰레기장 궤도로 옮긴 것이다. 중국은 이를 사전에 유엔 우주 담당부서에 통지했다. 

중국은 유엔과 전 세계 우주 당국간 협력 위원회의 우주 파편 제거 규제를 잘 지켜왔다. 지난해 5월 중국 정부는 궤도 이탈 대상의 소형 위성을 관리하는 기준과 안전조치 규정을 새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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