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1 미션에 따라 발사된 오리온 우주선이 달 궤도를 도는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25일 10시간 54분 50초 만이다. 130만마일(200만킬로미터)을 비행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오리온 우주선은 현지시간 시속 약 4만킬로미터(km), 음속의 32배 속도로 대기권에 충돌했고 섭씨 2760도(화씨 5000도)의 재진입 온도를 견디고 11일 12시40분(현지시간) 미국의 남쪽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인근 태평양에 착수했다.
스킵 리엔트리(skip reentry), 낙하산 감속 등의 과정을 거쳤는데 스킵 리엔트리를 통해선 우주선이 달에서 언제 어디서 돌아오더라도 동일한 착륙 지점에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트와 헬리콥터, USS 포틀랜드(USS Portland)라 불리는 미 해군 함선 등이 인양을 위해 나섰고 약 6시간이 걸렸다.
오리온은 고도 7km에서부터 11개의 낙하산을 펼치며 시속 32㎞까지 감속했다. 이는 아폴로 미션에서 썼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 오리온 낙하산의 크기가 더 큰 것이 차이점이다. 이 낙하산은 하이브리드 낙하산으로 불리며 나일론과 케블라로 만들어졌다. 케블라는 방탄 조끼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매우 강한 아라미드 섬유다.
Splashdown.
— NASA (@NASA) December 11, 2022
After traveling 1.4 million miles through space, orbiting the Moon, and collecting data that will prepare us to send astronauts on future #Artemis missions, the @NASA_Orion spacecraft is home. pic.twitter.com/ORxCtGa9v7
오리온의 임무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1단계를 수행하는 것이었다. 사람 대신 마네킨 승무원과 스누피 인형 등이 탑승해 달 탐사를 했고, 이를 통해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비지구 환경, 그리고 태양계 주변의 더 많은 연구를 위한 중요한 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임무의 최종 성공이 확인되면 NASA는 오는 2024년 비행사 4명을 태우고 유인 달 탐사에 나서며, 2025년에는 비행사 4명(여성과 유색인종 포함)을 싣고 떠나 달에 착륙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은 또 비행 중 놀라운 지구 사진들을 포착했고, 두 번의 달 근접 비행 동안 달 표면과 사진들도 찍었다.
우주비행사 출신 NASA 국장인 빌 넬슨은 "오리온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넬슨 국장은 "화성에 도달하기 위한 우주 여행까지 발전하려는 목표는 아르테미스 수행 이후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달에 기지를 세우고 2030년대말~2040년대 초까지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