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가 다음 장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동부표준시 오전 1시47분44초에 '아르테미스 1호'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달을 향해 발사됐다. 로켓은 보잉이, 우주선은 록히드마틴이 만들었다.
당초 지난 8월29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반복적인 수소 연료 누출, 지상 시스템 결함, 두 개의 허리케인, 연속 발사 실수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지연됐다. 16일로 발사 예정일이 잡히자 지난 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 39B 이동식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를 대기했다.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의 네 개의 주요 엔진이 마침내 동부 표준시 1시47분에 작동했고, 몇 초 후에 두 개의 연장된 스트랩 장착 고체 연료 부스터가 점화됐다. 그 순간 각 부스터의 밑부분에 있는 4개의 볼트가 폭발, SLS가 발사대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570만파운드의 로켓은 발사대에서 떨어져 인류 역사상 최고인 880만파운드(약 4000톤)의 추력으로 하늘을 향해 돌진했다.
The Space Launch System has roared to life, launching the @NASA_Orion spacecraft on its journey for #Artemis I! Look out Moon, we are on the way! pic.twitter.com/0LFWexJhcC
— NASA_SLS (@NASA_SLS) November 16, 2022
이번 발사도 계획보다 약 45분 늦게 이뤄졌다. 엔지니어들이 핵심 단계에서 수소를 보충하는 데 사용되는 밸브 주변에서 간헐적으로 누출이 발생하고 우주군 이스턴 레인지 추적 레이더의 데이터 릴레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두 가지 문제는 모두 해결되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일련의 SLS/오리온 비행 중 첫 번째 임무를 띠고 출발했다. 미래의 임무는 게이트웨이라고 불리는 달 우주 정거장과 얼음 퇴적물이 차갑고 영구적으로 그늘진 크레이터에서 도달할 수 있는 남극 근처에 주기적으로 착륙해 달과 달 주위에 지속적인 존재를 확립하는 것이다.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달을 방문하게 될 우주비행사들은 만약 얼음이 존재하고 접근 가능하다면, 그것을 공기, 물, 그리고 로켓 연료로 변환해 심우주 탐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탐사와 연구는 결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기 전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절차를 시험하기 위한 절차가 된다.
만약 아르테미스 1호가 성공적으로 달탐사를 마치고 돌아온다면 NASA는 오는 2024년 말 두 번째 SLS 로켓을 발사한다. 이 때는 4명의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한다. 이후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는 최초의 여성과 다음 남성을 남극 근처의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