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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 달착륙선 쏘아올렸다...네번째 달 착륙국가 되나

아이스페이스 '미션1', 스페이스X 팰컨9 실려 발사
4월말 달 착륙 예정...'2040년까지 인간 거주 가능하도록'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2.13 09:30
  • 수정 2022.12.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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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팰컨 9 로켓에 실어 아이스페이스의 '미션1'을 발사했다. 출처=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팰컨 9 로켓에 실어 아이스페이스의 '미션1'을 발사했다. 출처=스페이스X

일본에서 민간 달 착륙선을 발사했다. 

일본 아이스페이스(Ispace)의 달 착륙선 '미션1'(M1)이 지난 11일 오전 2시38분(현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미션1이 달에 도착하려면 4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최근의 다른 달 탐사선들과 마찬가지로 M1은 에너지 효율적인 순회 비행을 하고 있으며 4월 말에야 달의 북반구에 있는 아틀라스 분화구에 착륙한다. 연료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우회 궤도를 돌면서 미션1은 더 많은 적재물을 채울 수 있다. 

성공한다면 미션1은 민간 회사의 달 착륙선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에 서게 되는 기록을 세운다. 이는 아이스페이스의 달탐사 프로그램 '하쿠토-R'(HAKUTO-R)의 첫 번째 주자. 국가로 치면 일본은 러시아와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 달 착륙국가가 된다. 

아이스페이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하카마다 다케시는 CNBC에 "이것은 바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페이스의 '미션1' 출처=아이스페이스
아이스페이스의 '미션1' 출처=아이스페이스

미션1은 또 우리나라의 달궤도 탐사위성 다누리호, 미국의 달 궤도 정거장 사전답사 위성 캡스톤, 달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1호 우주선에 이은 올해 네 번째 달 탐사 프로젝트다. 지난 8월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호는 오는 17일 달 궤도에 도착한다.

10년 전 설립된 아이스페이스는 일본의 전설적인 흰토끼 이름을 딴 '하쿠토'(白兎)란 팀을 짜 구글이 후원하는 세계 최초 민간 달탐사 프로그램 경연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Google Lunar Xprize)에 참여했다. 총상금 3000만달러가 걸린 이 경연엔 수십개 팀이 참여했지만 결국 어느 팀도 성공하지 못 했다. 2012년 말까지였던 기한을 2013년 3월31일까지 늘리기도 했지만 구글은 기한 내에 달에 도착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자원 탐사를 목적으로 출범한 아이스페이스의 하쿠토 팀은 달 탐사를 계속 추진해 왔다. 목표는 오는 2040년까지 달에 인간이 거주하기 위한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달에서 물과 광물 자원을 찾을 계획이다.  

과거 미국의 아폴로 프로젝트, 옛 소련의 루나 프로젝트 등은 모두 국가가 주도한 '국력 과시형'이었자면 앞으로 추진되는 달 탐사는 하쿠토 팀처럼 경제적 목적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달에는 헬륨3, 티타늄, 백금, 우라늄, 희토류 등 희귀 광물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다. 특히 헬륨3은 지구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고 달에만 있는 에너지 자원인데, 핵융합 반응의 원료가 되지만 방사능 물질이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 자원이다. 헬륨3 25톤이면 미국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현재 달에는 100만톤 가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션1에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UAE를 포함한 여러 정부 기관과 기업을 위한 다양한 탑재체가 실려 있다. UAE의 탐사차 라시드(Rashid)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형 이륜 트랜스포머 로봇 소라- Q(SORA-Q) 등이 포함돼 있다. 

아이스페이스에는 미국 덴버 자회사 50여명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2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미션1 성공을 위해 달려온 아이스페이스는 꾸준히 투자를 유치해 현재까지 2억3700만달러를 충당했다. 일본정책투자은행(Development Bank of Japan), 스즈키모터스, 일본항공(JAL), 에어버스 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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