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인 달착륙선 개발 계획안이 첫 공개됐다. 1.8톤급의 달착륙선을 오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총 6184억원을 투입해 독자 개발, 2031년께 발사한다는 목표다. 달에 연착륙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달 표면을 정밀히 탐사함으로써 독자적·주도적 달 탐사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이다.
1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4일 개최된 달착륙선 개발사업 공청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달 5일 발사된 국내 첫 달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2031년께 달착륙선을 보낸다는 목표 정도는 정부가 여러차례 발표했지만, 실제 달착륙선의 형태와 성능, 임무, 예산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부터 달착륙선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절차에 착수해 내년 1월까지 통과하겠다는 목표. 이어 202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31년 발사하고 2032년까지 1년간 달 탐사 임무를 운영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총 9년간의 사업기간에 배정된 예산은 6184억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착륙선과 지상시스템 그리고 탐사 로버, 월면토 휘발성물질 추출기, 원자력 전지 소형전력장치 등의 탑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달에 동력 하강 및 연착륙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달착륙선은 고도 100km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동력 하강 및 달 표면 연착륙에 성공해 ▲달 표토층의 휘발성 물질 추출 기술 실증 ▲달 표면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기술 확보 ▲달 표면 광역지역 정보수급 극대화 위한 로버(탐사 로봇) 기술 실증 ▲달 표면 먼지 입체 촬영 및 특성 연구 등 총 4가지 주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달까지 우주 항로는 달 탐사 계획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3일이면 도착하는 '직접 전이' 혹은 30일 걸리는 '위상 전이 궤도' 가운데 하나를 채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