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세계 최초로 대양과 호수, 강 등을 탐사하기 위한 지구과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제 위성을 15일(현지시간) 발사할 예정이다.
위성 및 프로젝트명은 SWOT(Surface Water and Ocean Topography)로, 지구의 70%를 덮고 있는 물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에만 20여년 시간이 걸렸다.
위성은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약 170마일(275km)에 있는 반덴버그 우주군기지(VBG)에서 15일 새벽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며 임무 기간은 3년이다.
계획대로라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기의 SWOT는 몇 달 안에 지구에 있는 90% 이상의 바다, 호수, 저수지, 강의 높이와 표면을 측정하고 첨단 마이크로파 레이더 기술을 통해 고화질로 데이터를 모으게 된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건 KaRIN(Ka-band Radar Interferometer)이라고 불리는 과학 장비이다. 이 장비는 지구의 담수체와 바다의 물 높이를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ASA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캐나다 우주국(CSA)과 영국 우주국의 협력해 개발했다.
SWOT 임무 중 중요한 것은 바다가 지구의 온도와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자연적인 과정에서 대기의 열과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흡수하는 지 탐구하는 것이다. 바다는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대기에 갇힌 초과 열의 90% 이상을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SWOT의 작은 표면 특징까지 식별하는 능력은 상승하고 있는 해수면이 해안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조수 지대를 따라 확보한 데이터는 폭풍과 해일, 홍수가 내륙을 관통하는 정도와 하구, 습지, 지하 대수층에 대한 해수 침입 정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ASA의 SWOT 담당 책임자인 탐린 파벨스키는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세계 물 시스템의 맥박을 측정하는 것과 유사하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언제 빨라지고 언제 느려지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