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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의 오해로 체육관에 경찰 출동

복싱 수업 중 숫자 “1, 1, 2” 및 “잘 쐈다” 외쳐
‘시리’ 작동, 긴급 구조 요청으로 경찰 출동

  • 기자명 이가영 기자
  • 입력 2023.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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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AI '시리'의 오해로 수업 중인 체육관에 경찰이 출동했다. [이미지 출처=Shutterstock] 
애플의 AI '시리'의 오해로 수업 중인 체육관에 경찰이 출동했다. [이미지 출처=Shutterstock]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호주에서 무에타이 수업 중인 한 체육관에 긴급 구조 신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애플워치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시리’였다.

호주 시드니에서 무에타이 선수 겸 복싱 트레이너인 제이미 알레인이 수업을 하던 중 ‘시리’가 작동되어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을 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전, 알레인의 첫 수업 시간에 체육관에 들이닥쳤다. 경찰은 총격에 관한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총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이어서 경찰 15명 정도가 나타났고 구급차도 도착했다.

모두가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자 경찰은 ‘제이미 에이버리’나 그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신고해 출동했다고 밝혔다.

알레인은 수업 중 휴대폰을 들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착오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통화 기록을 확인했을 때 그는 깜짝 놀랐다. 112에 전화를 건 기록이 있고 병원으로부터 온 메시지에는 신고를 확인했으며 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불현듯 자신이 수업 중에 아이패드를 들고 애플워치를 차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숫자를 셀 때마다 ‘시리’가 반응하는 바람에 결국 시계를 벗어 놓기는 했지만 알레인은 수업을 하면서 “1, 1, 2”를 외쳤고 “굿 샷(good shot, 잘 쐈다는 뜻)”이라는 말도 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 ‘시리’ 작동 버튼이 눌렸고 ‘시리’가 자신의 음성을 인식해 긴급 구조 신청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체육관의 소음과 알레인의 ‘수상한’ 소리를 듣고 출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레인은 경찰이 매우 빠르게 도착해 놀랐으며 “매우 죄송했다. 경찰 중 한 명은 나에게 이제 우리들 중 한 명과 싸워야 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시리’는 위급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고한 이 있다. 201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침몰하는 보트에 타고 있던 낚시꾼들이 터치스크린이 작동하지 않는 휴대폰의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시리’에게 구조 요청을 하도록 했다. 신고를 받은 해안 경비대는 낚시꾼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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