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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누가 많이 걸리고 누구에게 가장 위험할까?

국내 연구진, 국내 최초 연령별 독감 유병률·중증화율·사망률 확인
발병률 5세 미만, 사망률 80세 이상 높아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3.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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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20년까지 연령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5세 미만이 가장 높았고 사망률은 80세 이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11~2020년까지 연령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5세 미만이 가장 높았고 사망률은 80세 이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연구진이 빅테이터를 활용해 독감(인플루엔자) 발병률은 5세 미만이 가장 높고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8일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플루엔자 연령별 유병률과 사망률 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황수희 박사 등도 참여했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소장 파견 근무)·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황수희 박사. [이미지 출처: 분당서울대병원/뉴시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소장 파견 근무)·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황수희 박사. [이미지 출처: 분당서울대병원/뉴시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로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환자의 데이터를 ▲위험도(경도·중등도·중증·사망) ▲연령 ▲성별 ▲기저질환 ▲의료급여환자 등에 따라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11~2020년까지 11년간 인플루엔자 감염자 수는 연도별 최소 21만명에서 최대 303만 명으로 나타나 변동 폭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플루엔자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었지만 매년 평균적으로 9.7~18.9%의 환자들이 입원했고 0.2~0.9%의 환자는 기계 호흡 치료나 중환자실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세 미만으로 10만 명당 1만 4516~2만 2660명이었다. 발병률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67% 이상은 60대 이상 고령자였으며 49세 이하의 인플루엔자 사망률은 0.1%지만 80세 이상에서는 1.9~2.9%까지 치솟았다. 사망률에는 연령 외에도 성별, 의료급여환자 여부, 기저질환의 중증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5~10%(중증환자 300만~500만 명)이다. 이중 약 20~6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혜진 교수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연구가 없어 관련 보건 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연령별 인플루엔자 유병률·중증화율·사망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 교수도 이번 연구가 감염병 관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진용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가 국내 현실을 반영하는 연구·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이번 연구에서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신종 감염병 관리 정책 수립에 활용되며 인플루엔자 사망률을 낮추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인 대한의학회보(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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