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9일 미국, 영국 등 일부 지역 사용자에게만 허용했던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의 시범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미국과 영국의 일부 사용자에게 3월 21일(현지시간)부터 바드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추후 다른 지역으로 시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드 정식 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시범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용자는 18세 이상의 구글 계정으로 바드 웹사이트에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 한다.
다만 바드와 한국어로 대화할 수는 없다. 현재 지원 언어는 영어뿐이며 구글은 “앞으로 가능한 한 많은 언어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드는 챗GPT처럼 이메일 작성을 돕거나 번역을 해 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질문에 맞는 답을 찾아 준다. 또한 챗GPT와 마찬가지로 바드의 답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컴퓨터 코드 작성은 지원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격적으로 챗GPT를 비롯한 AI를 자사 제품과 결합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구글의 행보는 조심스러워 보인다. 구글은 바드를 구글 검색과 통합하지 않고 별도의 페이지로 제공하고 있으며 “바드는 구글 검색을 보완하는 환경으로 보고 있다. 바드에 구글 잇(Google It)’ 버튼을 추가해 사람들이 바드에서 쉽게 구글 검색으로 이동해 웹에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바드 사용자의 대화, IP 주소, 피드백 및 사용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위치를 수집한다. 개인 식별 정보를 제거한 대화 샘플을 검토하고 구글 계정과 별도로 최대 3년 동안 보관한다.
구글은 바드와 나눈 대화를 광고에 이용하지는 않는다면서 “개인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누구에게도 판매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바드와의 대화에서 본인 또는 다른 사람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