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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출격..."챗GPT보다 신중"

뉴욕타임스, 바드가 챗GPT보다 신중하다 평해
바드, 스스로 기능적 한계 인정
허위정보 생성 위험 높은 인물·의학 등 답변은 회피하기도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3.23 09:50
  • 수정 2023.08.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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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발한 AI 챗봇 바드 서비스가 시작됐다. 화면의 문장은 “바드는 왜 낙뢰가 같은 장소에 두 번 떨어지는지 설명할 수 있다.”라는 내용. [이미지 출처=바드 홈페이지]
구글이 개발한 AI 챗봇 바드 서비스가 시작됐다. 화면의 문장은 “바드는 왜 낙뢰가 같은 장소에 두 번 떨어지는지 설명할 수 있다.”라는 내용. [이미지 출처=바드 홈페이지]

구글이 21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액을 투자한 오픈AI의 챗GP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구글은 이에 대항하기 위한 ‘적색경보’를 내렸고 이제 그 결과를 확인할 때이다.

구글은 지난달 파리에서 바드의 첫 시연회를 열었다. 하지만 바드는 사용자 입력에 올바른 답을 하지 못했고 구글은 순식간에 약 1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나서 미국과 영국 일부 사용자에게 바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 기술진은 바드의 성능이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바드는 현재 일부 사용자만 접근이 가능하며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타국가 및 타언어권에 대한 확장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통합한 것과 달리 바드는 구글 검색과 별도로 운영된다.

뉴욕타임스는 개선된 바드를 시험하고 그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실수 인정

바드는 매번 답변을 제공할 때마다 “나는 바드다. 당신을 돕는 창의적 협력자다. 나는 한계가 있으며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당신의 피드백으로 개선될 수 있다.”라는 글이 페이지 상단에 노출된다. 또한 바드에게 질문하기 전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종종 실수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라는 질문을 하도록 권장한다.

바드와 챗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은 다량의 텍스트를 학습한 뒤 어떤 단어 뒤에 ‘올 법한’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생성하기 때문에 종종 실수를 하며 없는 말을 지어내기도 한다.

▲부분적 인과관계 추론

바드는 검색 엔진이 아니며 챗봇의 활용법을 알려주는 실험적 수단일 뿐이다. 블로그 형식의 글을 쓸 수 있고 질문에 사실이나 의견이 담긴 답변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을 묻는 질문에 독립전쟁, 남북전쟁, 대공황을 꼽았다.

▲같은 질문에 다른 답변

바드는 다른 챗봇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질문을 다시 입력하는 경우 새로운 문장을 생성해 이전과 다른 답을 내놓는다. 같은 내용이지만 표현을 달리하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 무엇이냐고 다시 물었을 때 독립전쟁이라고 답했다.

▲답변에 주석 추가

다른 챗봇들도 답변에 주석을 달아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바드도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며 구글 검색과 연결되어 있어 인터넷에 올라온 최신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주석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미국 역사상 중요한 사건을 묻는 질문에 주석으로 영어와 중국어가 섞인 만화 “픽스 스타일 미(Pix Style Me)”를 제시했다.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착각

특정 자료를 인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위키피디아를 인용했다고 강변했다.

▲챗GPT보다 훨씬 신중

오렌 에치오니와 엘리 에치오니 사이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챗GPT는 부자라고 답했다. 바드는 같은 질문에 “이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이 질문에 관해 도움받기를 원하는 다른 일은 없나요?”라고 답했다.

구글의 서비스 책임 부사장 엘리 콜린스는 바드가 사람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경우 부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대답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허위정보 제공을 적극 회피

챗봇들은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주소를 제공하는 일이 잦다. 챗GPT도 종종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주소를 제공한다. 그러나 바드는 암 연구에 관한 최신 논문을 다루는 웹사이트 주소를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콜린스는 바드가 허위정보 제공 위험이 높은 의학·법률·재무 관련 답변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바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드의 기능을 소개하는 여러 문장이 번갈아 노출된다. 그 내용으로는 “바드는 당신의 첫 소설 집필을 도울 수 있다.”, “바드는 왜 대규모 언어 모델이 실수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 “바드는 주말 낚시 및 캠핑 여행에 필요한 짐 목록을 작성할 수 있다.” 등이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되지 않으며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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