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은 국제 ‘소행성의 날’입니다. 소행성의 날이라니, 고양이의 날이나 펭귄의 날처럼 소행성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한 날일까요?
사실 소행성의 날은 1908년 6월 30일 지금의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 떨어진 지름 약 40m급 ‘퉁구스카 소행성’이 떨어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습니다.
퉁구스카 소행성은 지면에 충돌하지 않고 대기권에서 폭발했습니다. 하지만 폭발로 인해 25km 거리 내 약 8000만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졌고 450km 떨어진 곳을 지나던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가 약 325km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185개에 맞먹는 위력으로 15km 떨어진 곳에서 순록 1500마리가 타 죽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2013년 2월에는 지구 대기권에서 폭발한 소행성이 운석우가 되어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을 강타해 공장이 무너지고 15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소행성이 지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느낀 전 세계 과학자 등은 2015년 소행성 충돌의 위험을 알리고 이에 대비하자는 목소리를 냈고 국제연합(UN)이 2016년에 6월 30일을 국제 소행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소행성의 날에는 소행성의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국내에서는 국립과천과학관이 7월 1일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 및 천문대에서 돔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돔 콘서트는 토크와 음악, 다양한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과학문화 행사가 될 예정인데요. 토크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의 김명진 박사와 과학커뮤니케이터 지구가 소행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합니다. 또한 유튜버 코코보라의 사이언스쇼, 돔 영상과 어우러진 클래프아츠의 클래식 음악 공연도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돔 콘서트 대상은 만 5세 이상 어린이와 동반 가족이며 참가 예약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22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1만 원입니다. 예약자에 한해 현장 선착순으로 돔 콘서트 후 체험 및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