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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소행성 충돌 전까진 번성...멸종 위기 아니었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논문
"전성기에 소행성 충돌로 어려움 겪게 된 것"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2.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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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딘버러대/Henry Sharpe
출처=에딘버러대/Henry Sharpe

공룡의 시대는 백악기 말인 6600만년 전 봄 어느날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폭 12킬로미터(km)의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대재앙으로 끝났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규모 화산 폭발로 기후변화가 생겨 멸종했다는 '화산 폭발설'도 있다. 

그런데 그 당시 공룡들은 다양화가 흔들리고 진화 속도가 느려지고 있었을까? 다시 말해 멸종할 위기에 이미 처해 있었을까. 

최근 그 당시 화석 기록에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북미의 먹이사슬과 생태학적 서식지를 모델링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에 대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7일(현지시간)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고생물학자와 생태학자들로 이뤄진 팀이 북아메리카에서 온 1600개 화석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백악기를 마감시킨 소행성 충돌 이전의 1800만년, 그리고 고생대 초기의 400만년을 살펴봤다. 그리고 이 동안 육지에 사는 동물들과 민물에서 사는 동물들의 먹이사슬과 서식지를 모델링했다. 

여기에는 거대한 육식동물인 티라노사우루스,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 탱크와 같은 안킬로사우루스, 악어, 거북이, 개구리, 물고기 그리고 공룡의 발 밑에 살았던 다양한 작은 포유동물들이 포함됐다. 공룡들은 잘 적응한 안정적인 생태적 틈새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다.  

공룡은 진화와 적응을 계속했고 새로운 종들이 나타나고 오래된 종들은 사라진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뿔 달린 공룡과 오리 부리 공룡과 같은 주요 초식동물들 중 일부는 더 다양한 중형 초식동물들로 대체되고 있었다.

이전의 몇몇 연구들은 공룡의 생물 다양성이 이미 소행성 충돌보다 훨씬 전에 감소했다는 주장을 폈는데 이에 반박한 것이다. 

논문의 제1저자로 핀란드 오울루 대학과 스페인 레온 대학에서 강의하는 조르주 가르시아-기론(Jorge García-Girón)은 "공룡들은 전성기에 쓰러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에든버러대학 고생물학자 스티브 브루사트는 "공룡들은 소행성이 갑자기 그들을 멸종시기 전까진 안정적인 생태계와 함께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 저자인 스페인 비고대학 생태·동물생물학과 알피오 알레산드로 키아렌자는 "갑자기 당시 생태학적 규칙을 바꾼 소행성 충돌의 여파로 공룡들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게 된 걸로 보인다"면서 "일부 조류와 포유류, 악어, 거북이 등은 이전에 불안정하고 빠른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해 왔고, 소행성이 충돌해 갑자기 상황이 나빠졌을 때 (공룡보다) 더 잘 생존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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