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조류의 99%가 모든 대형 공룡이 멸종하기 전 진화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은 6670만년 전 화석을 연구했고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빨이 있는 조류 화석이 1990년대 벨기에-네덜란드 국경 근처 석회석 채석장에서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에 의해 발견되었고 2002년부터 연구되기 시작했다. CT 스캔 기술이 이용됐다.

연구팀은 이 화석 속 조류를 '야나비스 파이널리덴스'(Janavis finalidens)라 이름붙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종의 고대 새 입천장에서 뼈를 확인했다. 입천장 뼈의 배열은 이 새가 대부분의 현생 조류처럼 부리를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세기 이상 현생 조류는 공룡이 멸종한 이후 진화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즉, 중생대 말 대멸종 사태에서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공룡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 상의 약 1만1000종의 새들은 각각 그들의 입천장 뼈 배열에 기초해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해 '다윈의 불독'으로 알려진 영국의 생물학자 토마스 헉슬리에 의해 분류됐다. 1867년 헉슬리는 모든 살아있는 새들을 '고대' 또는 '현대' 턱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는 '고대의' 턱 형태가 현대 조류의 원래 조건이며, '현대의' 턱은 나중에 발생한다고 가정했다.

타조는 티라노사우루스를 포함한 비조류 공룡들처럼 (두개골뼈와) 융합된 입천장을 갖고 있다. 반면 닭이나 오리, 앵무새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생 조류는 두개골의 나머지 부분과 독립적으로 아래턱과 위턱을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아래턱과 위턱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류는 공룡 멸종 이후 진화한 것으로 추정돼 왔던 것.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이해가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논문의 제1저자인 캠브리지대학의 고생물학자 다니엘 필드 박사는 "우리가 어떻게 입을 벌리는지 상상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아래턱을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의 위턱은 두개골에 완전히 융합되어 있다. 그건 완전히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필드 박사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현생 조류인, 이빨이 없는 원더 치킨(닭과 오리의 모습을 갖췄다 해서 붙은 이름)과 야나비스가 거의 같은 시기와 장소에서 살았으며, 야나비스는 1.5킬로그램(kg)으로 원더 치킨보다 몸무게가 4배 이상 나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원더 치킨의 입천장 뼈는 보존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야나비스의 입천장 뼈와 비슷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멸종 사건은 매우 선별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