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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학] 한국은 우주 로켓을 만들어야만 했나

나로ㆍ누리호 개발 연구원들의 생생하고 자세한 기록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09.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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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우주에 있다고 보는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우주 경쟁을 벌여 왔다. 냉전 시대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은 인공위성 발사, 유인 우주선 개발, 달 탐사에까지 이른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선진국에 비해 40~50년 늦었지만 한국형 발사체(Korea Space Launch Vehicle-I)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11번째 스페이스클럽에 들게 됐다. 자국 위성을 자국 발사체로 자국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해야 가능한 일. 

2010년 자국 로켓을 쏘겠다는 목표는 세워두고 전문가조차 없었던, 우주 불모지에 가까웠던 우리나라가 로켓 개발에 발벗고 나선 계기 중 하나는 북한이 대포동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사례였다.

항공우주원 창립 멤버이자 나로호 개발과 발사를 총괄한 조광래 연구원, 2015년부터 누리호 개발 총괄을 맡아 이끌어 온 고정환 연구원이 쓴 <우리는 로켓맨>에는 이런 우리나라 로켓 개발과 발사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이르는 34년 한국 우주 개발사를 정리한 최초의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사 캠페인(발사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과 발사, 발사후 과정을 통칭), 특히 연구원들이 겪은 난관과 좌절, 극복의 스토리를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자동 카운트다운이 인간의 실수 때문에 멈추면 연구원들의 숨도 멎는 듯 했다. 나로호와 누리호는 각각 2회, 1회 실패를 경험하고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었다. 

책에서 저자들은 이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지, 로켓맨들의 도전은 의미가 있었는지, 한국이 꼭 우주로켓을 쏠 필요가 있었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한다. 그래야만 했던 건 인류의 미래가 우주 개발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고 로켓맨들은 계속해서 사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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