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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우주미션 이야기

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
인공위성과 로켓 등의 기술과 개발 과정, 우리나라 우주개발사 등 담아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0.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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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과 미사일의 다른 점은? 허블 우주 망원경도 인공위성일까? 우주선과 우주탐사선, 인공위성의 차이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정확하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우주 기술 및 개발에 해박한 사람일 것이다. 

20여년간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을 연구해온 물리학 박사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누구나 궁금해 하지만 명료한 답을 얻을 수 없는 이야기를 <우주미션 이야기>라는 책에 담았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우주 선진국들의 우주 개발 과정,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사 외에도 어디에서도 자세히 들을 수 없었던 인공위성과 로켓을 직접 개발하는 과정과 인공위성의 구조까지 자세히 소개된다. 

하지만 친절한 과학적 설명만 들어있는 책이 아니다. 황정아 박사는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가는데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점을 곳곳에서 역설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에게 있어 지난해와 올해는 특별한 해였다.  

지난해엔 한미미사일지침(Missile Range Guidelines)이 완전히 폐지됐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로켓은 사실 군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작 기술과 똑같다. 미사일의 로켓 꼭대기에 인공위성을 탑재하면 우주용 로켓이지만, 미사일을 탑재하면 군사용 로켓이 된다. 미사일 지침이 없어지면서 이제 우리도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우주 발사체를 사거리아 중량에 구애받지 않고 개발, 생산, 보유, 발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우주 개발이 날개를 단 셈이다. 

올해는 6월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했다. '우주 주권'을 획득한 일곱번째 나라가 된 것이다. 이어 8월엔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구 저궤도와 정지궤도에만 머물렀던 우리나라 우주 영역이 달까지 넓어졌다. 

"그런데 왜 지금 우주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황정아 박사는 이렇게 답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사는 모든 과학 문명의 결실은 우주로 가기 위해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노력했을 때 비약적으로 발전한 과학의 결과물"이라고.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예를 든다. 우주 산업 불모지에 가까웠던 UAE는 지난해 화성 탐사선 '아말'을 띄워올렸고 오는 2028년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UAE 우주 산업 발전에는 국제 협력, 그리고 민간 우주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이 뒷받침 됐다고 황 박사는 설명한다. 

황 박사는 세계 최초로 4기의 6유닛(U) 큐브샛(초소형 인공위성)이 편대 비행하는 미션인 도요샛(SNIPE) 프로젝트의 시스템 엔지니어를 맡고 있다. 곧 이 성과도 우리의 우주 개발 역사에 쓰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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