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8 05:30 (일)

본문영역

[새책]우주의 바다로 간다면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09.02 13:30
  • 수정 2022.09.06 21:38
글씨크기
출처=유튜브
출처=유튜브

지구 밖에는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꽤 오래된 질문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 발견된 갈릴레이 위성 4개(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하나인 유로파는 얼음 위성이다. 우주 생물학자들은 얼음 위성의 얼어붙은 껍질 아래에 지구만큼 오래된 광활한 바다가 숨어 있음을 밝혀냈다. 그렇다면 그 곳엔 과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행성과학자이자 우주생물학자인 케빈 피터 핸드는 자신의 책 <우주의 바다로 간다면>에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지구의 바다를 통해 풀어내려 한다.

영화 감독 제임스 캐머런과 함께 대서양 3km까지 심해로 내려간 핸드는 열수구(바다 밑바닥에서 뜨거운 바닷물이 강력하게 솟아오르는 지역) 근처에서 온갖 종류의 새우와 미생물, 홍합과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걸 목도한다. 그는 이런 극한의 환경에서 생명이 발원돼 살아간다면 그 장소가 반드시 지구의 심해일 필요는 없다고 전제한다. 우주의 심해, 얼음 위성의 지하 바다에도 열수구를 중심으로 놀라운 생태계가 형성돼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분출되는 물기둥을 조사하면 바다 내부에서 열수 활동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저자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수세기 동안 고심해온 질문에 답할 도구와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이 시대를 산다"고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몇 세기 뒤, 우리 후손이 지금 이 순간을 갈릴레오와 코페르니쿠스 혁명에 버금가는 경외감을 지니고 돌아보길 바란다. 그들이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 인간이 우주선을 만들어 처음으로 우주에 생명이 있음을 밝힌 것이 바로 이 시기였다고 말하길 소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현재는 유로파 표면에 탐사선 클리퍼(Clipper)를 착륙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리퍼는 오는 2024년 발사될 예정이다. 유럽우주국도 비슷한 시기에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주스호를 보내기 위해 현재 제작에 한창이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