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 여성 첫 우주인이 탄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페이스X 크루-5(Crew-5) 미션의 니콜 아우나푸 만이 그 주인공. 라운드 밸리 미국 원주민 부족의 와일라키족의 일원이다
니콜 아우나푸 만을 지휘관으로 해 꾸려진 총 4명의 팀은 한국시간 6일 1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떠났다. 그리고 29시간 후 ISS에 도착해 지구 상공 250마일(420킬로미터)의 궤도 실험실에서 150일간의 과학 임무를 시작한다.
크루-5 미션은 테슬라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20년 5월 우주인을 하늘로 보내기 시작한 이후 다섯 번째다. 비행사들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인듀어런스'에 탑승해 ISS로 간다.
올해 45세의 만은 군 출신이다. 1999년 미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고 25종의 항공기, 2500시간 이상의 비행 등을 경험했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47번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해병대 대령(Marine Colonel)까지 올랐으며 2013년 6월 NASA의 비행사로 선발됐다.
만 외에도 NASA의 조시 카사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와카다 코이치, 러시아우주국(Roscosmos) 소속의 안나 키키나 등 3명이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ISS에 도착한 뒤 만과 그의 팀은 약 250개의 과학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인간 세포를 3D 바이오 프린팅해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미세 중력으로 배양된 박테리아 연구, 우주 유영을 수행하는 것도 이 계획에 포함된다.
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임무가 다음 세대의 미국 원주민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미국 원주민 어린이들이 그들의 꿈을 따르고 있었거나 지금 있는 장벽 중 일부가 허물어지고 있따는 것을 깨닫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처음 하거나 과거에 하지 않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주 비행엔 결혼반지와 사진과 같은 제한된 양의 개인 물품만 가져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은 어머니가 주신 미국 원주민의 전통 장식인 드림캐처를 가지고 왔다.
또다른 여성 비행사인 키키나는 러시아우주국 비행사 중 유일한 여성이다. 그는 우주인이 된 다섯 번째 러시아 여성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제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제가 조국의 국민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책임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인이 탑승하게 된 건 미국과 러시아가 라이드 셰어 협정(US-Russian ride-sharing agreement )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