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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고 있는 조류 개체수...물새와 오리만 늘어난 이유는

2022 미국 조류 생태 보고서
습지 보존이 효과 나타내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0.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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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퓰러사이언스
출처=파퓰러사이언스

습지 보존(Wetland conservation)이 조류 생태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2022년 미국 조류 생태 보고서'(2022 U.S. State of the Birds Report)에 따르면, 새들의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물새(Waterbird)와 오리 개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33개 과학·보전단체와 야생동물 관리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로, 2019년 이후 미국 조류 개체수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들은 1970년대 이후 다양한 종류의 조류에 대한 장기적인 개체수 추이를 살펴봤다. 2019년 보고서는 지난 50년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30억마리의 조류가 줄어든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줬다. 

2022년 보고서도 미국의 새들이 숲, 초원, 사막, 바다와 같은 다른 모든 서식지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초원 조류는 1970년 이후 34% 줄어들며 가장 빠르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물새와 오리는 각각 18%, 34% 증가했다. 그렇지만 바다오리 개체수는 33% 줄었다.

동부와 서부 숲새들도 모두 감소했으며, 더 변화가 있을 경우 돌이키기 힘든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있는 조류는 무려 67%나 급감했다. 보고서는 "변화가 없다면 향후 50년 안에 절반 이상을 더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엔 루퍼스 벌새, 노란 날개 휘파람새(Golden-winged warbler), 검은 발 알바트로스 등이 포함된다. 

코넬 연구소(Cornell Lab of Ornithology’s Center for Avian Population Studies)의 아만다 로이드왈드 박사는 "조류의 급격한 감소는 서식지 감소, 환경 악화, 극단적인 기후변화 때문에 야생 동물과 사람들 모두가 전 세계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이드왈드 박사는 "새들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사람들의 기후 회복력과 삶의 질 향상에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숲을 복원할 때 탄소격리(화석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획, 지구 대기 밖으로 내보내는 기술)가 이뤄지고 동식물을 이한 서식지가 생긴다. 도시는 녹화되고 더위를 식힐 수 있으며, 철새들을 위한 피난처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스 언리미티드의 최고보존책임자인 캐런 월드롭 박사는 "대부분의 조류 종이 감소하고 있지만 물새 개체수는 사냥꾼이나 토지 소유주, 연방기관, 기업들의 협력과 투자 덕분에 건강하게 남아있다"면서 "이는 새들 뿐만 아니라 습지에 의존하는 수천개의 다른 종들과 지하수 재충전, 탄소 격리, 홍수 보호의 혜택을 받는 지역사회에 있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더 이상의 조류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새들의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전반적인 보존 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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