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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동물 개체수 70% 사라졌다

ZSL-WWF '리빙플래닛리포트'
1970~2018년 동물 개체수 69% 감소...감소폭 확대중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0.13 10:06
  • 수정 2022.10.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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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1970년 이후 50여년간 동물 개체수의 70%가 멸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계속해서 숲을 개간하고, 지구의 한계를 넘어 소비하며, 산업 발전으로 인한 오염이 심화되면서다. 

12일(현지시간) 런던동물학회(ZSL)가 2년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발간하는 '리빙 플래닛 리포트'(The Living Planet Report 2022)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8년 사이 개방된 해양에서부터 열대 우림에 이르기까지 조류와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개체수가 69% 급감했다. 2년 전엔 68%, 4년 전엔 60%였다. 

보고서를 쓴 89명의 저자들은 올해 11, 12월 각각 이집트와 캐나다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COP27) 및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 등에서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을 것을 각국 정상들이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 환경, 공중 보건 위기의 해결을 위해서도 더 이상의 생물 다양성 파괴를 방치할 수 없으며 중요한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글로벌 의제의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ZSL과 WWF가 산정하는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LPI)는 5230종의 동물 종 3만2000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아마존을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이 지수(LPI)는 48년 만에 94% 하락하면서 야생 동물 개체 수가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WWF 영국본부 대표인 타냐 스틸은 가디언에 "이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우림인 아마존의 본거지인 중남미 지역에서 최악의 (개체)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그곳의 삼림 벌채가 가속화되고 있고, 나무뿐만 아니라 나무에 의존하는 야생 동물들, 기후변화에 맞설 수 있는 아마존의 능력을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LPI는 66% 하락해 그 뒤를 이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55%, 북아메리카가 20% 하락율을 나타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18% 하락했다. 

스틸 대표는 "세계 지도자들은 눈 앞에서 우리의 세계가 불타는 것을 좌시하고 있다"면서 "기후와 자연 위기는 우리의 손자들이 해결할, 멀리 있는 위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생물 다양성 손실의 원인은 토지 이용 변화였다.

WWF 영국 본부의 마이크 배럿 이사는 "전 세계적 수준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동물 개체수 감소는 주로 (식량 생산을 위한) 농업화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것"이라면서 "동물들은 기반 시설이나 농지에 막혀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많은 과학자들이 공룡시대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손실, 여섯 번째 대멸종(mass extinction)을 겪고 있으며 그것이 인간에 의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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