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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분출' 통가 화산 지구온난화 영향은 얼마나?

사이언스 발표 논문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09.23 10:21
  • 수정 2022.09.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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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갈무리
출처=유튜브 갈무리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Tonga)에서 지난 1월 발생한 훙가 통가 훙가 하파이(Hunga Tonga-Hunga Ha'apai) 화산 폭발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매우 큰 규모였다.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이고 일본, 미국 등 태평양 연안국들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할 정도였다. 또 화산구름은 현재까지 가장 높은 58㎞ 상공까지 치솟았다.

통상 대형 화산의 분출은 이산화황 가스를 상층대기(성층권)에 주입하고 그것이 물과 반응해 황산구름을 형성, 하층대기와 지구 냉각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통가 화산 분출은 지구 온난화를 가져온다는 선행 연구가 있었고, 22일(현지시간)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통가 화산 폭발은 지구 온난화에 작은 단기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가 화산은 수백만톤에 이르는 엄청난 수증기를 대기권 높이까지 분출했으며 성층권의 물의 양도 약 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육지 화산 분출과 달리 통가 화산 분출은 바다 밑에서 시작됐고, 따라서 평소보다 더 많은 물기둥을 쏘아 올렸다. 수증기는 열을 가하는 온실가스 역할을 했다. 지구 표면에서 적외선의 형태로 열을 흡수하고 그것을 재방출한 것. 따라서 이번 폭발은 지구 온도를 낮추는 대신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진은 최소 5500만톤의 수증기가 주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분출된 엄청난 양의 물이 상당량의 이산화황이 성층권에 도달하는 것을 막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대기를 보호하고 있는 오존층 고갈을 더 유발할 수 있다는주장이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홀거 뵈멜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선임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우리가 약 70년 전 성층권의 수증기를 측정할 수 있게 된 이후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폭발은 절대적으로 독특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분출로 얼마나 많이 온난화가 진행될지는 불분명하다. 연구진은 작고 일시적인 것이라고 봤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기후 과학자 카렌 로젠로프는 AP에 "그 영향은 미미하고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 정도의 증가는 짧은 시간 동안 (지구)표면을 약간 따뜻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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