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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미지의 파괴 영역 들어서고 있다"

13일 '유나이티드 인 사이언스' 보고서 발표
"파리협약 합의 맞추려면 온실가스 배출 목표 7배 이상 높여야"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09.15 10:12
  • 수정 2022.09.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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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퓰러사이언스
출처=파퓰러사이언스

"우리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세계기상기구(WMO),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등 UN 산하 기관과 영국 기상청 등 협력 기관 9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나이티드 인 사이언스(United in Science) 2022’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로 잠시 감소했지만 온실가스 농도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배출량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Agreement: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전 지구적 합의안)에서 제안한 목표, 즉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폭을 가능하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화씨 2.7도) 이하로 억제하기로 한 것을 맞추려면 (온실가스 배출 감소)공약의 목표를 7배 이상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승을 2도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목표가 지금의 4배, 1.5도로 맞추기 위해선 7배 더 높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기상관련 재해가 지난 50년 동안 5배 늘었으며, 하루 평균 115명이 사망자를 내고 있는데 그 영향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의 폭염, 중국과 미국의 가뭄,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기근 등은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들이었다. 

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1.5도 한도에서 온도를 더 높이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각국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공약이나 움직임은 충분치 못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재앙과 같은 홍수가 발생, 파키스탄은 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1% 미만이다. 결국 더 부유한 국가들이 생산한 온실가스 배출로 다른 나라가 광범위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선 올해 11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파퓰러사이언스는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홍수와 가뭄, 폭염, 극심한 폭풍과 산불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놀라운 빈도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이런 재난은 인류의 화석연료 중독의 대가"라고 지적했다. 

페테리 타알라 WMO 사무총장도 "올해에도 (기후변화의) 비극적인 효과를 반복적으로 봤다"며 "취약 지역사회의 현재와 미래의 기후 위험에 대한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조기 경보 시스템에 대한 조치를 확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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