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8년이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WMO는 이날 공개한 연례 기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1.15도 높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이후 8년 동안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의 온도 억제 목표치인 1.5도에 이제 "거의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1993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30년만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로 증가했으며, 유럽 빙하는 올해 기록적으로 녹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알프스 빙하가 올해 높이가 평균 4m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그린란드에는 올해 9월에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는 기후 혼란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드는 전환점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