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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식품 알레르기, 조기 노출로 발생 감소 효과

의학계, 알레르기 유발 식품 조기 노출 권고로 전환
계란, 우유 등 조기 노출 시 알레르기 발생 줄일 수 있어
첫 섭취 시 이상 징후 살피고 증상 발생 시 전문의 진단 받아야

  • 기자명 이가영 기자
  • 입력 2023.02.14 17:00
  • 수정 2023.04.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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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영·유아를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노출시키면 식품 알레르기 발생을 낮출 수 있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9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영·유아를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노출시키면 식품 알레르기 발생을 낮출 수 있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식품영양학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9일, 알레르기 유발이 걱정되는 식품을 피하기보다 영·유아기에 일찍 노출시키는 것이 식품 알레르기 발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을 섭취해을 때 과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하는데 영·유아의 5~7%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생후 24개월 동안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데 3세 이후에는 면역력이 좋아지며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계란, 우유, 땅콩, 견과류, 조개류, 토마토, 복숭아 등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부모들은 영·유아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접하여 식품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걱정으로 식품 섭취를 늦추는 것보다 생후 4~6개월부터 접하게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과거에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멀리하고 이러한 식품에 노출되는 시기를 늦출 것을 권장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오히려 해당 식품을 빨리 접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과거 “우유는 1세, 달걀은 2세, 땅콩·견과류·생선은 3세 이후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에서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음식 섭취를 늦추도록 권고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팀은 2015년 관련 연구를 통해 아기의 이유식은 생후 4~6개월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며 달걀·우유·콩·밀·생선·조개류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도 이때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리고 부모나 형제 중 한 명 이상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알레르기 고위험군 영아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회피하거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유발 식품 섭취를 늦출수록 해당 음식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영·유아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처음 섭취할 때는 약 2시간 이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은 피부, 소화기, 호흡기 등 다양한 기관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상 징후를 확인한 경우 해당 식품 섭취를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영·유아에게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부모가 임의대로 해당 음식 섭취를 금지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후 음식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 발달에 꼭 필요한 식품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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