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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체증 막으려면...'AI+무선통신’으로 해소

기존 SCC 활용..“단기간에 실현 가능한 기술”

  • 기자명 전미영 기자
  • 입력 2022.1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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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퓰러사이언스
출처=파퓰러사이언스

별다른 사고도 없는데 이유 없이 차가 막히는 '유령 체증'(Phantom traffic jam)을 해결하려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23일 AP통신은 인공지능(AI)과 무선통신을 활용한 실험이 유령 체증 해소에 큰 성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실험을 주관한 것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등의 연구자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 테네시 주 교통부로 구성된 ‘CIRCLES 컨소시엄’. 지난주 매일 오전 6시~9시 45분 미국 내슈빌의 고속도로 24km 구간에 실험차량 100대를 투입해 관찰했다.  

연구팀은 도로 위의 차량 중 5%가 함께 행동하면 유령 체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100대의 차량이 무선으로 통신하며 교통정보를 주고받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클라우드 레벨에서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전반적인 차량의 속도를 결정하고 그것을 개별 차량에 전달하면 △개별 차량은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취해야 할 최선의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100대의 실험차량이 출근시간 교통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도로에 설치한 300개의 센서를 통해 모은 정보로 평가한다. 구체적인 평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이 기술이 대규모로 구현되면 유령 체증이 분명히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소시엄 구성원인 닛산의 리암 페더슨 연구 부국장은 “이 기술은 자율주행 시스템과는 다르다. 단기간에 실현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 많을수록 시스템의 효율이 높아지므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령 체증 해소는 운전자의 스트레스 뿐 아니라 오염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지-출발을 되풀이하는 횟수가 줄면 연료 소모량도 감소한다. 

자동차 판 ‘나비효과’인 유령 체증은 12년 전 일본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20명의 운전자들에게 일정한 속도로 원형트랙을 돌게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던 것. 이유가 뭐든 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것이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결국 차량 정체를 유발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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