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첫 번째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에 성공했다. 앞으로 네 번의 추가 진입기동을 거쳐 최종 달 궤도에 안착하면 1년여 간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하게 된다.
18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전날 새벽 2시45분에 달 임무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했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은 다누리를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km 원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궤도선의 속도를 줄이는 기동이다.
다누리는 지난 8월5일 발사 후 약 4.5개월간 지구-달 전이 궤적을 따라 총 594만km(누적)를 비행했다.
특히 이번 1차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동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의 속도를 약 8000km/h에서 7500km/h까지 감속하는 동시에 목표한 위치까지 정확히 맞춰야 한다.
이는 총알의 속도(약 3600km/h)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진입시키는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1차 진입기동의 결과는 데이터 분석 후 오는 19일 나온다. 다누리 2차 진입기동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3차 23일, 4차 26일, 5차는 28일이다. 모두 성공하면 다누리는 오는 29일 최종적으로 달 임무궤도 안착 성공 여부가 확인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며 1년여 간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요 임무는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표면광물 분석,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이다.
다누리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이다. 다누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심우주 항행에 필요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의 궤도운영능력을 확보하고 대용량 고추력 추진시스템을 국산화했다.
심우주 통신에 필수적인 직경 35m의 대형 심우주 통신용 안테나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또한 다누리에는 6개의 탑재체가 탑재되는데 미 항공우주청(NASA) 탑재체(섀도우캠)를 제외한 5개의 과학탑재체는 국내의 연구기관과 학계에서 직접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