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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는 더 많은 '재생 가능한' 연료를 원한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 기자명 JOHN MCCRACKEN / GRIST & 이가영 기자
  • 입력 2023.01.11 10:00
  • 수정 2024.04.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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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바이오가스와 같은 신재생 연료 생산에는 환경비용이 든다.

미국은 옥수수를 저장한 거대한 사일로를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다. 생산된 옥수수의 40%가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옥수수 생산 증가가 더 많은 비료 사용과 환경오염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출처=Shutterstock]
미국은 옥수수를 저장한 거대한 사일로를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다. 생산된 옥수수의 40%가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옥수수 생산 증가가 더 많은 비료 사용과 환경오염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출처=Shutterstock]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미에 공급되는 연료 중 신재생 연료가 차지해야 하는 비율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지난달에 발표된 제안서에서 미국의 신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 RFS)에 의해 규정된 의무 조건이 더 늘어났다. 2005년에 만들어진 이 제도는 석유 기반 운송 연료, 난방용 기름, 제트 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옥수수 에탄올, 거름 기반 바이오가스, 목재 펠릿과 같은 신재생 연료를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 정하고 있다.

이번 제안이 향후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하는 산업 지도자들과 사용이 권장된 신재생 연료에 환경비용이 많이 든다고 주장하는 환경단체는 새로운 의무 조건에 대해 열띤 논쟁을 펼쳤다.

다음은 커져가는 관련 논쟁에 대한 미국 환경뉴스 전문사이트 그리스트(Grist)의 가이드로 이러한 연료가 정확히 무엇인지, 연료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그리고 EPA의 새로운 제안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연료

신재생 연료는 EPA가 미국 연료 공급에 혼합되도록 의무화한 생물 기반 연료를 포괄하는 용어이다. 이 범주에는 재배용 작물과 나무, 동물성 폐기물 및 부산물, 연방삼림지대를 제외하고 생태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목재 잔해가 포함된다. RFS에 따르면 신재생 연료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여 전국적으로 운송과 난방에 사용되며 기존 에너지보다 온실가스를 20% 적게 배출하기로 되어 있다.

EPA의 새로운 제안에 따르면 신재생 연료는 2025년 말까지 약 9%(약 20억 갤런) 증가할 것이다. EPA의 새로운 제안은 2023년에 150억 갤런 이상의 옥수수 에탄올을 포함하여 약 210억 갤런의 신재생 연료를 목표로 설정할 것이다. EPA는 2025년까지 미국에 220억 갤런 이상의 다양한 신재생 연료원을 공급하기를 바라고 있다.

신재생 연료의 일종인 첨단바이오 연료는 작물 및 동물의 폐기물, 음식쓰레기, 정원 폐기물에서 생성되는 연료와 동물과 인간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에서 생성된 천연가스인 바이오가스를 포함한다. 첨단 바이오 연료는 에탄올과 다르게 설탕이나 녹말로부터 생성된 연료를 포함할 수 있다.

EPA는 이번 제안서에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첨단바이오 연료 사용을 약 14% 증가시키고 그 다음 해에 12% 증가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올해까지 약 60억 갤런의 첨단바이오 연료가 시장에 나오기를 원했다.

첨단바이오 연료 범주에는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지방으로 만들어진 연료인 바이오매스 디젤도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연료는 지방 폐수 처리장에서 생성된 기름, 폐기물 및 찌꺼기로부터도 생성될 수 있다. EPA의 새로운 제안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2025년 말까지 이 연료들을 연간 2% 증가시켜야 하며 이는 최종적으로 약 30억 갤런에 이르는 양이다.

또 다른 유형의 신재생 연료인 셀룰로직 바이오연료는 2005년 법에 따라 사탕수수 부산물뿐만 아니라 ‘작물, 나무, 삼림 폐기물과 특별히 식용으로 재배되지 않은 보리, 포도 씨, 쌀겨, 볏짚, 콩 물질 등 농작물의 잔류물’에 의해 생성되는 액체 연료이다.

EPA의 이번 제안의 목표는 2024년까지 이러한 연료 사용량을 거의 두 배로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50%가 더 증가하는데 이는 20억 갤런에 해당한다.

또한 EPA는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전기자동차용 신재생 연료를 위한 보다 표준화된 경로를 만들고자 한다.

에탄올 생산자들을 주 구성원으로 하는 바이오가스와 바이오매스 생산자 대표 산업 단체인 신재생연료협회의 회장이자 CEO인 제프 쿠퍼는 그리스트에게 “우리는 EPA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제안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쿠퍼는 EPA와 바이든 행정부가 화석 연료로부터 멀어지려고 노력하는 동안 대체 연료 분야가 필요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퍼는 앞으로 3년간 적용될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바이오 연료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며 앞으로 더 많은 에탄올, 바이오매스 또는 바이오가스 생산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쿠퍼는 “행정부가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전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도기 동안 저탄소 신재생 액체 연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쟁

RFS는 산업 생산자들과 연방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은 한편, 환경단체들은 에탄올, 바이오매스, 바이오가스에 대한 투자 증가를 더러운 연료의 2배로 보고 있다.

비영리 환경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의 정부 업무 책임자인 브렛 하틀은 “이것은 일반적으로 바이오 연료가 우리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전제하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고무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틀은 에탄올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옥수수 생산량 증가에 투자한다면 토양을 침식하고 옥수수 작물에 엄청난 양의 살충제를 뿌리는 해로운 농업 관행이 계속될 것이며 이는 미국과 멕시코만에 걸쳐 수질 오염을 증가시키고 독성 물질로 인해 죽은 땅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옥수수 생산국으로 생산된 옥수수의 40%가 에탄올에 사용된다.

올해 초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RFS의 신재생 연료 혼합 요구량 증가로 인해 옥수수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도 함께 상승하게 되며 이로 인해 농부들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진 비료 제품을 농작물에 더 많이 주게 된다. EPA의 자체 내부 연구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방정부의 신재생 연료 혼합 요구량이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다양성센터는 EPA가 과거에 연료 생산 방법이 환경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신재생 연료를 지원한 것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현재 연방기관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비판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다.

비영리 환경감시단체인 푸드 앤 워터 워치(Food & Water Watch)의 법적 책임자인 타라 헤인젠은 성명서에서 산업용 옥수수 생산과 동물 및 음식쓰레기에서 생성된 연료의 증가는 미래의 청정에너지에 포함될 수 없다고 밝혔다.

헤인젠은 “우리의 운송 분야를 정화하기 위해 공장형 축산농장의 가스와 에탄올 같은 더러운 연료에 의존하는 것은 더 깊은 구덩이를 파는 일”이라며 “EPA는 RFS에서 이러한 더러운 연료에 대한 요구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임으로써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가스 및 바이오매스(나무와 목재 펄프에서 생산되는 연료)와 같은 대체 연료는 신재생 연료 범주에 포함된 에탄올 붐 덕분에 탄력을 받았다. 바이오가스 산업은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의해 만들어진 세제 혜택 덕분에 호황을 맞을 것이다.

바이오매스는 남부에서 성장하는 산업으로 최근 몇 년간 목재 펠릿 공장이 생겨났다.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전기를 위해 나무를 태우는 것이 탄소 중립이라는 업계의 제안을 비난했고, 650명의 과학자들은 업계의 주장을 비난하는 최근 서한에 서명했다.

세계 최대의 목재 펠릿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업체인 한 회사는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나뭇가지만 지속적으로 수확한다고 주장했지만 내부 고발자로부터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나무 전체를 사용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목재 펠릿 시설은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11월에 새로운 바이오매스 시설에 대한 허가를 막는 데 성공하면서 지방 정부와 연방 입법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EPA의 예고된 요구들은 환경단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신재생 연료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봄, 중서부 지역 주지사들로 구성된 초당적 모임은 신재생 연료의 혼합 사용에 의해 야기된 여름 스모그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에탄올 혼합연료를 판매할 수 있는 영구적인 면제를 EPA에 요청했다. EPA는 높은 온도에서 스모그를 가중시킬 우려 때문에 보통 6월에서 9월 사이에 에탄올 혼합연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글 JOHN MCCRACKEN / GRIST &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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