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9 05:45 (월)

본문영역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산·바다에 화장한 유골 뿌리는 '산분장' 제도화

  • 기자명 이가영 기자
  • 입력 2023.01.12 10:00
  • 수정 2023.04.19 17:53
글씨크기

올해부터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 시행

화장로 증설⋯2027년까지 430기 목표

산분장 제도화⋯30%까지 이용률 확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378기인 화장로를 2027년까지 430기로 확충하고 친자연적·수요자 중심의 장사시설을 조성·관리하고 관리기준을 내실화한다.

시민들의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2022년 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희망하는 장사 방법은 화장(89.1%)이고 매장은 10.9%에 그쳤다. 희망하는 안치 방법은 자연장(41.6%), 봉안(35.3%), 산분장(23%)순이었으며 산분장 중에서도 화장시설 내 유택동산(5.3%)보다 산·바다에 뿌리는 방식(17.7%)이 더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친화적 장례문화 확산으로 봉안시설 대신 수목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수목장은 나무에 고인의 표식을 설치하기 때문에 매장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공간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유골을 산·바다 또는 특정한 장소에 뿌리는 장사방식인 ‘산분장’은 표식 없이 분골만 뿌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이 산분 장소를 공유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산분장을 제도화하여 2020년 8.2%였던 이용률을 2027년에 30%까지 끌어올린다. 산분 방식을 산분, 수목장림, 해양장 등으로 확대하되 산이나 강 등 육지는 식수원 오염과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 산분장 가능 구역을 특정하고 바다는 산분장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분 구역에 개인 표식은 설치하지 않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고인을 추모하는 별도의 헌화 공간과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한다.

한편 화장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많은 에너지가 들고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또한 화장한 유골은 강한 알칼리성을 띠며 중금속을 포함할 수 있어 이를 중화하지 않고 자연에 뿌리는 것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더 자연 친화적인 장례 방법을 연구하는 스타트업들은 시신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흙으로 분해하거나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한 관에 안치하여 3년에 걸쳐 대지로 돌려보내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