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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반짝이 의상이 지구 오염에 미치는 영향

시퀸, 분해도 안 되고 매립되면 토양 등 오염시켜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2.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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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크리스마스에 이어 연말, 새해까지 모임이 늘어난다. 반짝이는 새 옷을 살 수 있는 기회란 얘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짝이는 시퀸(Sequins)이 달린 옷은 환경에 해롭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26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시퀸은 금속 또는 합성수지로 만든 얇은 장식 조각으로, 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성질이 있어서 가방이나 옷의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국제환경법센터의 플라스틱 및 석유화학 캠페인 매니저인 제인 패튼은 "시퀸으로 만든 옷이 패스트 패션이나 할인 소매점에서 나온 옷이라면 (그 조각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면서 "누군가와 접촉할 때, 차에서 타고 내릴 때 세탁할 때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시퀸은 일반적으로 금속 반사 코팅을 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제인 패튼은 "시퀸은 합성된 것이고 독성 화학물질을 거의 확실히 함유하고 있는 물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기, 물, 토양 등 어디에든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면서 "미세 플라스틱은 광범위한 문제로, 그것들은 너무 작고 너무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청소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BBC는 자선단체 옥스팜이 2019년 18~55세 영국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중 40%가 축제 시즌을 위해 옷을 살 것이라고 답했고 4분의 1만이 그 옷을 다시 입을 거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들은 그 옷을 버리기 전에 5번쯤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의 응답자는 옷을 다 입으면 쓰레기통에 넣겠다고 했다. 옥스팜은 2019년 축제 파티복 170만벌이 매립지에 묻힐 것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매립지에 들어가면 플라스틱 시퀸은 그곳에 무기한 남아있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립지는 플라스틱의 최종적인 싱크대가아니라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의 잠재적인 원천"이라고 했는데, 연구원들은 올해 미세 플라스틱이 심지어 남극의 눈에서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그린피스 독일의 순환 경제 관리자인 비올라 올게무트는 "의류 업계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40%는 결코 팔리지 않고 그것은 다른 나라로 배송돼 버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중에 시퀸으로 장식된 옷들은 분명히 있다. 

올게무트는 "섬유 폐기물 수출에 대한 규제는 없다. 그런 수출품들은 중고 직물로 위장돼 가난한 나라에 버려지고 그곳에서 매립지나 수로에 버려져 그곳을 오염시킨다"고 밝혔다. 다른 유형의 폐기물처럼 문제 물질로 금지돼 있지 않은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시퀸뿐만 아니라 시퀸을 부착할 때 쓰는 합성물질에도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옷으로 만들어지는 재료의 약 60%는 폴리에스테르나 아크릴과 같은 플라스틱이며, 옷을 세탁할 때마다 아주 작은 플라스틱 극세사가 흘러내린다. 이 섬유들은 수로로 들어가고, 거기서 먹이사슬로 침투하게 된다. 

또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이 추정한데 따르면, 합성 섬유는 바다로 방출되는 미세 섬유의 35%를 차지한다.

생분해성 시퀸은 없을까?

BBC는 발명되긴 했지만 아직 대량 생산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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