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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을 여전히 ‘권고’ 단계로 두는 이유

이번 방역 정책 변경은 마스크 착용 ‘자율’이 아닌 ‘권고’
마스크 착용 시 감염 예방 효과 매우 강력
‘3밀’ 환경에서는 꼭 마스크 착용하도록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1.30 15:00
  • 수정 2023.04.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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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여전히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정부가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26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변경’ 등 달라지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하여 30일부터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수단 등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된다며 “방점은 ‘권고’에 찍혀 있고 자율과 달리 ‘가능하면 꼭 착용하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백신은 접종 후 몇 개월간 감염 예방 효과가 지속되지만 마스크는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만 예방 효과가 있다. 신 연구위원은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통한 예방 효과는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외부에 확진자가 많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방어력이 떨어진다면 무조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재적 확진자와 ‘3밀(밀폐, 밀집, 밀접)’ 상황에서 접촉 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국민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를 ‘자율’로 해석하거나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무시하는 것을 경계했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유행 확산 방지 효과도 백신에 버금간다. 신 연구위원은 “마스크의 효과성은 여러 연구 결과로 밝혀졌으며 안전성도 백신보다 높다.”라면서 방역 당국이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의 전국 단위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에 한 번 이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자연 감염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9세는 90%이상인 반면 60대는 65.7%, 70대 56.9%, 80대 47.6%에 그쳤다.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었던 고령층은 자연 감염 비율이 낮고 특히 80대는 아직 절반도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만큼 아직 보호해야 할 고위험군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신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걸린 고위험군은 처음부터 증상이 심한 경우도 있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확진 후 일주일 안에 갑자기 증세가 악화해 입원하더라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는 “코로나19 국내 유행은 현재 진행형이며 작년에는 4~5개월을 주기로 5차, 6차, 7차 유행의 정점을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수록 유행 주기는 짧아지고 있다.”면서 “8차 유행은 올해 3~4월 학생들이 개학과 맞물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을 반전시킬 특별한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러한 대유행은 향후 수년 이상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제한 해제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은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신 연구위원은 “의무화는 해제되더라도 꼭 필요한 곳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별다른 피해 없이 마스크 착용 정책이 점점 완화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번 의무 조정이 실내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법적 의무만 해제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알렸다.

< 마스크 착용 적극 권고 상황 >

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 (코로나19 의심 증상) 인후통, 기침, 코막힘 또는 콧물, 발열 등

②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코로나19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 (코로나19 고위험군) 60세 이상 연령층,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③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접촉일로부터 2주간 착용 권고)

④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에 있는 경우

⑤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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