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앓을 위험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심근염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저명한 오픈 액세스 저널 <프론티어스(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심근염 위험을 따졌을 때 코로나 감염이 백신보다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코로나19 환자들은 무감염자에 비해 심근염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장근육 감염인 심근염은 흉통,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연구진은 2019년 12월~2022년 5월에 발표된 자료 22종을 메타 분석해 심근염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백신 접종자 5550만명, 코로나19 감염자 250만명이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감염 후에 발생한 급성 심근염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분석이자 가장 규모가 큰 연구”라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백신접종-심근염의 RR(상대적 위험도ㆍrelative risk)은 2였고, 코로나감염-심근염의 RR은 15였다. 코로나 감염 후 심근염을 앓을 위험이 백신 접종보다 7배 이상 높았다.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 감염 후 심근염 진단을 받은 환자 중 61%는 남자였다. 심근염 환자 가운데 1.07%는 입원 치료를 받았고 0.015%는 사망했다.
백신별로는 mRNA 백신인 모더나(RR 3.60), 화이자(RR 1.52)가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았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RR 1.29) 노바백스(RR 0.00)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 공동 저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의 패디 센통고(Paddy Ssentongo)는 "코로나19 감염과 백신은 둘 다 심근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하지만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백신이 초래하는 위험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높다. 백신을 꺼리던 사람들도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