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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불볕더위 때 심혈관질환 사망률 올라가

기후변화 영향 커질 듯..특히 심부전환자 조심해야
뇌졸중·부정맥·허혈심장병 환자 사망률도 상승

  • 기자명 전미영 기자
  • 입력 2022.12.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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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퓰러사이언스
출처=파퓰러사이언스

극도로 덥거나 추운 날씨가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특히 심부전(심장기능상실) 환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US뉴스, 파퓰러사이언스 등 외신들은 27개국 3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전하고, 기후변화가 심혈관질환의 새 위험인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심장협회(AHA)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 기온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심부전 환자가 가장 많았다. 뇌졸중, 부정맥, 허혈심장병 환자의 사망률도 올라갔다.   

기온이 심혈관계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1979~2019년 27개국(567개 도시)의 심혈관 관련 사망사례 3200만건을 분석했다.  

‘극단적 기온’은 도시별로 기준을 다르게 잡았다. 기온 상하위 각각 2.5%에 해당하는 날짜의 심혈관질환 사망자 수를 최적기온(‘최소 사망자’가 발생한 날)인 때의 사망자 수와 비교했다.  

그 결과 폭염일의 심혈관 사망자 수는 1000명당 2.2명이 늘었고, 강추위 때는 9.1명이 증가했다. 

특히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몹시 더운 날에는 2.6명, 몹시 추운 날에는 12.8명이 늘었다. 미국 볼티모어의 경우 폭염일(기온 30도 이상)에는 심부전환자 사망 위험이 12%, 혹서일(기온 영하 7도 이하)에는 37%나 증가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메릴랜드 의과대학의 하이탐 크라이샤 박사는 “심혈관질환 사망자 100명 중 1명은 극단적인 기온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기온의 영향은 특히 심부전환자 사망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샤 박사는 “극단적 기온에서 심부전 관련 사망률이 올라가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심부전 환자들이 온도 영향에 민감하다는 것 자체도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극단적 기온에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표적 경고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자료가 불충분해 분석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이 지역들이 포함될 경우 혹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1880년부터 기온을 관측해온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 여름 유럽과 중국은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역시 역대 두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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