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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AI는 테마주 아니다”

여러 산업군에서 AI 기술 내재화 중

  • 기자명 문상덕 기자
  • 입력 2023.0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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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 오픈AI CEO(왼쪽 둘째)가 지난 2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검색엔진 빙(Bing)과 오픈AI 통합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지 출처=AP/뉴시스]

인공지능(AI)은 그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져간 여러 테마주와는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대마초산업, 밈(meme) 주식 등 가치가 불안정한 주식 종목에 대박을 노리고 투자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테마주로 꼽히는 AI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진지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테마 리서치팀은 “(AI가) 시장에 진짜 임팩트를 줄 잠재력(real market impact potential)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은 9일(현지시간) 발행한 리서치 노트에서 “밈 주식에서 대마초, 웹3.0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숱한 투자 유행을 목격했다”며 “유행은 식어갔고, 주가는 표류했으며, 선단 같은 자본은 또 다른 테마주로 향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둘러싼 호들갑(hype) 중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그건 제품이 시장 수요에 들어맞는다는 점(product market fit)”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AI를 올해 '핵심 테마'로 보고 있다.

소비자는 물론 여러 산업에 걸친 기업들이 이 기술을 채택하려고 서둘러 채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AI 열기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만든 AI 챗봇 챗GPT는 지난해 10월 시장에 나온 이후 사용자 100만명, 웹사이트 조회 수 1억건을 기록하면서 역대 어느 온라인 플랫폼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 레드먼드에 자사 브리핑 센터에서 가진 프레젠테이션에서 “이 기술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바꿀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유수프 메흐디(Yusuf Mehdi)는 “우리는 검색 엔진, 웹 브라우저, 그리고 채팅 경험을 다시 상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군비 경쟁 시작한 빅테크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7일 자사에서 열린 오픈AI와의 협업 프레젠테이션에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7일 자사에서 열린 오픈AI와의 협업 프레젠테이션에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의 광폭 행보에 맞서 구글은 이번 주 초대규모 언어 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AI 챗봇 바드(Bard)를 선보였다.

그러나 바드는 첫 기술 시연에서 오류를 냈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줄었다.

다만 분석가들은 빅테크들의 ‘AI 군비 경쟁’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Quincy Krosby)는 "금리 인상이 기술기업 성장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며 "AI는 혁신을 제공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포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AI가 각 분야에서 기업들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도록 돕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30%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올해 나스닥 지수는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데이터와 AI 낙관론에 힘입어 13% 이상 올랐다.

단적으로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의 채택 및 활용 증가로 혜택을 받는'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X 로보틱스 & 인공지능 ETF는 지난 30일 동안 15% 가까이 올랐다.

그리고 C3.AI와 팔란티어(Palantir)는 같은 기간 각각 105%, 23% 이상 상승했다.

다만 AI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임금을 낮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그의 기술이 “자본주의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기술 전문가들은 AI를 바탕으로 한 검색 엔진을 신뢰하기 어렵고, 업계가 소수 빅테크에 의해 지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만들고 현재 투자자로 활동하는 웨슬리 찬(Wesley Chan)은 지난 6일(현지시간) 포춘 인터뷰에서 “AI와 관련한 핵심 문제는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회사 세 곳 정도가 시장을 과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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