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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투자했던 ‘비영리’ 오픈AI, MS와 손잡아...“다시 AI 연구소 세울까?“

머스크 공동 설립 비영리 AI 연구 단체 오픈AI, MS 투자 받고 챗GPT 서비스 수익화
머스크, 오픈AI 사임 5년 만에 AI 연구소 설립 검토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3.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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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샘 알트먼과 공동으로 오픈AI를 설립했던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AI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처=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뉴시스] 
2015년 샘 알트먼과 공동으로 오픈AI를 설립했던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AI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처=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뉴시스] 

2015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 단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격적인 투자를 받아 본격적으로 기술 수익화에 나선 가운데 머스크가 다시 AI 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로이터 통신 등은 머스크가 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딥마인드 출신 AI 연구원 이고르 바부슈킨과 만나 AI 연구소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바부슈킨은 딥마인드와 오픈AI를 오가며 일한 AI 연구 개발자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오픈AI와 테슬라의 AI 연구 이해 충돌을 우려해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오픈AI에서 손을 뗐다. 그런데 최근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머스크의 설립 취지와 달리 영리회사로 돌아섰다. 다만 오픈AI의 기술로 발생하는 수익의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은 오픈AI의 기업 규모는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 480억 원)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챗GPT의 폭증하는 이용자를 감당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도 시작했다. 수익을 통해 더 많은 무료 이용자에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으로 더 저렴한 요금제나 기업용 요금제, 데이터팩 등의 출시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업용 API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기술을 자사의 기존 제품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검색엔진 빙에 결합했으며 컴퓨터용 운영체제 윈도우11에도 접목시켰다.

지난달 28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의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면서 윈도우11 작업표시줄 검색 상자를 통해 빙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검색 상자는 매달 5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빙 사용자를 확보함으로써 검색 광고 시장의 지분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제품 책임자 파노스 파네이는 “윈도우 PC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일상에 가까워졌으며 이는 AI 도입이 이끄는 새로운 컴퓨팅 흐름에 따라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라면서 “새로운 AI 시대에 맞춰 발표되는 윈도우11 주요 업데이트는 사람들이 PC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재창조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와 MS의 협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미지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와 MS의 협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미지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머스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행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오픈AI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비영리 회사로 설립했다. 그것이 회사명에 ‘오픈’을 넣은 이유”라면서 “지금의 오픈AI는 폐쇄적이고 극도로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가 됐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에도 오픈AI가 GPT-3의 독점 라이센스를 MS에 넘겼다는 사실을 알고 비판했다. 그는 오픈AI 설립 취지를 “수익 창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인류 전체에게 가장 유익한 디지털 AI를 진보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설립을 검토 중인 AI 연구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가 그동안 “(AI는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평하거나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던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AI 연구소가 비영리 단체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러한 AI 서비스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전 세계인의 일상을 혁신할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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