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8 17:10 (일)

본문영역

'챗GPT' 오픈 AI, 영리 추구 안 한다더니...

'인류 위한 기술 개발' 비영리 출범..MS 투자로 상업화
'투명한 인공지능 개발' 약속 버리고 폐쇄화

  • 기자명 파퓰러사이언스
  • 입력 2022.12.19 14:30
글씨크기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사람보다 월등한 문장력을 보이고 심지어 인간에 적대적인 자의식까지 드러내는 것으로 논란을 빚어온 최신 인공지능 챗GPT(ChatGPT) 개발회사 오픈 AI(Open AI)의 상업적 변신에 마이크로소프(MS)의 투자가 작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 앨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3년 전 비영리 연구소였던 회사를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로 전환했다. '일반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적극적 자금 모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다.

이후 오픈 AI는 현금이 풍부한 MS 등과 손을 잡으면서 수백만 인터넷 사용자의 주목을 끄는 제품을 만들었고 더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앨트먼 CEO는 스마트폰 발명에 필적할 기술을 만들어 많은 과학적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앨트먼은 한 인터뷰에서 “아직은 초기지만 창의력이 높아져 우리가 힘을 가지게 되면 옛날로 돌아가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트먼은 CEO가 된 직후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만나 1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리고 이 투자를 바탕으로 오픈 AI는 AI 알고리즘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컴퓨터를 확보하는 등 기술 개발에 큰 진전을 이뤘다.

지난 9월 발표된 Dall-E 2 프로젝트는 몇 개의 문장을 토대로 '선글래스를 쓴 버니 토끼의 앤디 워홀식 그림'을 만들어냈고 뒤이어 발표된 챗GPT는 '대학생 2명이 인문학 토론을 하는 수준'의 높은 지적 능력을 보였다.

지난 10월 MS는 오픈 AI 기술을 빙(Bing) 검색 엔진과 새 MS 디자인에 접목한다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전략적인 투자였던 것. 

오픈 AI는 종업원 보유 주식 매각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 AI의 시가총액은 잠정적으로 140억달러로 평가되며 종업원들에게는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도 투자금 증액을 논의하는 중이다.

WSJ은 앨트먼 CEO가 투명한 AI를 개발하고 주주 이익 증대를 위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선 오픈 AI가 갈수록 폐쇄적이 돼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픈 AI의 경쟁사로 영상 생성 프로그램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의 소스를 무료로 공개한 스태빌러티AI의 창업자 에마드 모스타크는 “오픈 AI가 더 많은 데이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대형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AI는 지난 2015년 앨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레이드 호프먼 등이 투자해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출범했다. 구글이 AI 개발을 비공개로 추진하는 것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오픈 AI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인류를 위해 기술 발전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사 설립 정관에는 경쟁자가 일반 AI를 먼저 개발하면 기술 개발을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오픈 AI는 2019년 100배의 투자 수익을 약속하면서 투자자를 유치했다. MS 투자가 이뤄진 뒤 앨트먼 CEO는 적극적으로 이윤 추구를 해왔다.

다만 앨트먼 CEO는 오픈 AI를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오픈 AI가 제품 사용료로 연간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픈 AI 매출은 수천만달러 수준이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